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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출신의 작가 황석영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역사가 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할 대상도 아니고, 한 가지로 통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9.9%가 그걸(註: 보수성향 ‘교학사’ 교과서) 선택하지 않은 그것이 보편성”이라며 “한 쪽으로 서가지고 그것을 다 치우쳤다고 그러는 건 그게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학계 전체가 99.9%라면 거의 전부인데, 역사학계 전체가 좌편향 됐다고 하면 그건 좌편이 아니라 그러는 쪽의 편향이 오히려 대단히 이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라고 그러지만, 여러 가지 행태를 보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하다”면서 “그때보다 더 힘들어진 건 자본의 힘이 그때보다 훨씬 더 막강하고, 쉽게 바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 젊은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씨는 1989년~1991년 기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입북하고, 일곱 차례에 걸쳐 김일성을 만났던 인물이다. 황 씨는 독일에서 체류하다 1993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수감(징역 7년형)되어 1998년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