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입니다.
  
  No, 2280
  이름:조약돌 (doleeko@hanmail.net) (54 남 회사원)
  2003/1/10(금) 10:39 (MSIE6.0,Windows98) 210.105.5.253 1024x768
  
  
  북한,미국, 한국, 각각의 오산
  
  
  경기도 오산에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살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저지르고 오산을 한다.
  
  D.J 는 민족만 앞세우면 북한에 퍼 주기도 국민들로부터 이해될 것으로 오산을 했다.
  
  이회창 총재는 대쪽같은 원칙주의로만 밀고 나가면 촛불 정도는 금방 꺼지고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오산을 했다.
  
  
  그런데 지금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이해 관계가 걸린 북한, 한국, 미국도 이 문제에 대하여 뭔가 오산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먼저 북한은 자신들의 벼랑끝 전술을 펴며 버티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93년도처럼 타협적으로 나와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공짜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오산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무조건적인 핵 포기 이외에 아무런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라크 다음은 저들 북한이 부시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갖가지 위협적인 암시가 전달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공책으로 미국의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남반부가 초토화되고 주한 미군도 희생이 될 것임을 미국 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그리고 한국이 미국에 대하여, 북한에 대한 무력 공격만은 아니 된다고 결사저지하는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한, 결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할 것으로 오산하고 있다.
  
  한국의 현 위정자들이나 노무현 당선자, 그리고 그들을 추종하는 일부 국민(햇볕 추종자라고 하자)들은, 한반도 핵 위기는 대화로 풀 수 있다고 오산하고 있다.
  
  햇볕 추종자들은 한국이 반대하는 한, 미국은 순순히 북폭을 단념할 것이라고 오산을 하고 있다.
  
  햇볕 추종자들은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연일 반미를 하더라도 미국이 꼬리를 내리고 한국인들의 요구사항을 순순히 들어주고 한국의 자존심을 끝까지 세워줄 것으로 오산하고 있다.
  
  주한 미군의 철수 여부는 한국인의 좌지우지 할 수 있으며, 한국민들이 반미 시위를 아무리 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철군 요구를 하지 않는 한, 주한 미군 철군은 없을 것으로 오산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도 절대 다수의 한국인들은 친미주의자들인 것으로 오산을 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경제 성장과정에서 국력만 신장된 것이 아니라 국력이 신장된 능력 이상으로 한국인들의 자존심이 커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할 경우 북한 편에 서서 미군을 사살하려고 할 정도로 대미 적개심에 불타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난 5년 동안에 걸쳐 얼마나 많이 양산되었는지, 한국 사회 저변을 오산하고 있다.
  
  처음에 불과 몇 개의 촛불이 광화문을 밝혔을 때 이는 일과성이겠거니 하면서 바람이 불면 곧 꺼질 것이라고 누구나 오산했다.
  
  그렇지만 그 촛불의 숫자와 밝기는 점점 커졌으며 이제 그 촛불들이 6 개월을 넘게 태우고 있으며 아무도 쉽게 진화를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렇게 촛불 시위가 확대 지속되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처음의 기폭제는 죽은 여학생들에 대한 순수한 추모의 의도였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가세하고 보니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미 감정의 발산으로 두번째 기폭제가 점화된 것이었다. 연이어 세번 째의 기폭제는 친미 보수 후보의 탈락을 기원하는 정치적 불순한 동기가 개입되었으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니 이제쯤 꺼질 것으로 알았는데 아직도 이 촛불시위는 방향성을 상실한 채 계속되고 있으니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불순한 이념적 기폭제가 뇌관을 때리기 위하여 가세한 것이 아닌가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촛불 시위가 확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처음에 사소한 동기의 조그만 사건도 여론을 타게 되면 그 분출구는 당초 의도하는 바처럼 원하는 시기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요원의 불길처럼 통제 불가능하게 번져가게 되며 그 결과와 종착역을 아무도 모르게 된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이 기폭제가 불똥을 튀기며 타 내려가는 도화선의 끝에는 주한 미군 철수라는 강력한 폭약이 터질 순간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것이 아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왜 조약돌이 이런 추론을 장황하게 피력하였는가 하면 모든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1차 점화를 시작한 반한/혐한의 목소리는 기껏 일부 언론 정도에서 불쾌감 표시와 한국인들이 원하지 않는 주한미군은 철수시키라는 정도의 자그마한 기폭제에 불과하지만 이 일도 초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점차 상승작용을 하여 나아가 여론을 움직여서 미국의 조야가 한 목소리를 내게 되고 행정부와 대통령을 압박하여 결국에는 주한 미군 철군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반작용의 커브가 커지는 것은 작용의 힘이 그만큼 클 경우에 한하기 때문에 한국내에서 지금부터라도 이성의 목소리가 자리를 잡아서 반미 감정 표출이 사그라든다면 미국측의 주한미군 철수 동조 여론도 점차 잠잠해질 가능성은 없지 않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대통령이나 노무현 당선자가 국민들의 반미감정 표출을 적극적으로 나서 진화할 의향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결론은 뻔해지게 될 것이다.
  
  그 하나는 주한미군 철군이며 또 다른 하나는 미국내에서의 반한/혐한증이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되게 될 것이란 점이다.
  
  혐한증의 가시화는 한국에 대한 보복심리의 발동이며, 이런 기척만 미국의 언론에 비쳐도 한국에 투자한 자본들이 불안감을 느껴 썰물처럼 빠져 나가게 되며 이는 우리의 증권시장의 붕괴를 시발로 자본시장의 마비를 가져오게 된다.
  
  이를 보는 미국인들은 카다리시스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면 또 다른 측면은 무역에서의 공공연한 압력행사와 보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더욱 끔찍한 가상은, 혈맹인 우방보다 동족을 내세우며 북한을 더 옹호하는 한국인들에게 김정일이로 대표되는 북한이 얼마나 동족,한국인에게 잔학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발동하는 경우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타격하여 핵확산 방지라는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이 경우 북한이 자신들을 감싸고 돌았던 한국인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려고 미국이 획책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미국이 평양을 공격할 경우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수도 서울을 향하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며 그 때서야 한국인들은 미국의 힘을 실감함과 동시에 북한은 우리의 형제가 아니라 엄연한 적임을 깨닫게 되지만, 늦게나마 이를 깨달을 기회를 갖게 되는 한국인은 행운아이며 북한에 대하여 맹목적으로 환상을 가졌던 국민들은 인민군의 대포밥이 되어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맹렬하게 날아오는 북괴의 미사일을 향하여, '나는 동족애로 미국의 북폭을 반대했소!' 라거나, ' 나의 아버지는 자진 월북하여 현재도 남포에서 살고 있소! 그러므로 나를 향하여 미사일만은 제발 발사하지 마시오!' 하고 애원을 해본들 때늦은 공허한 넋두리가 될 뿐이다.
  
  조약돌은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처럼 미국이 오산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조약돌의 이런 상상이 오산이기를 빈다. 진정으로.........'
  
  미국! 당신들의 후원으로 이만큼 성장한 대한민국이란 우방을 잃은다는 것은 당신들 나라에도 별 도움은 아니 되는 일이지 않소. 썩 내키는 일도 아닐 것이며....'
  
  
  
  
  물이 맑아 더 파랜 趙 躍 乭 PEB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