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4월 4주차 定期 대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줄곧 1위를 유지(40%)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安 후보는, 갤럽 조사 기준으로 4월 첫주 35% → 둘째주 37% → 셋째주 30%였다가 이번 조사에선 24%에 그쳤다. 3위인 洪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9%였다가 3%p 상승해 처음으로 두 자리수에 진입했다(갤럽 조사 기준). 1위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추세는 대체적으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은 安 후보 지지율의 대폭 하락으로 인한, 兩强(양강) 구도의 붕괴와 洪 후보의 소폭 상승이다. 安 후보는 지난달 말 후보 확정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 最高 37%의 지지율로 文 후보를 오차 범위 이내까지 따라 잡았었다. 安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셋째주부터 30%로 추락하며 文 후보에 11%포인트 차로 뒤지더니, 이번 주엔 그 격차가 1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洪 후보는 4%였다가 12%까지 8%p 가량 상승했다.

安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수록, 洪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보아  安-洪 두 후보간의 2위 쟁탈전이 심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월 셋째주 조사에 비해 3%p 상승한 7%의 지지율을 보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같은 시기 1%p(3% -> 4%) 오르는 데 그쳤다.

갤럽 관계자는 28일 <조갑제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安-洪 두 후보가 서로의 지지율을 깎아 먹는 상황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2위 쟁탈전이 심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보수와 진보가 混在(혼재)되어 있다. 安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보아 보수·진보층 상당수의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진보층 일부가 沈 후보 쪽으로, 보수층은 洪 후보쪽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조사기간: 2017년 4월25일~27일
*조사대상: 전국 상인 남녀 1006명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은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