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50대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통해서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나. 그런데 보수라는 사람들은 왜 비판만 하고 대안을 내지 않는가.'
  나는 이렇게 말했다.
  '우파의 대북정책은 간단하다. 자유통일, 흡수통일이다. 김정일은 대화의 상대는 될 수 있다. 교류의 상대도 될 수 있으나 통일의 동반자는 될 수 없다. 김정일을 평화적으로 거세하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왜 한나라당은 그렇게 주장하지 않는가.'
  '한나라당은 우파를 대변하지 못한다. 그랬기 때문에 선거에서 진 것이다.'
  
  우파가 자신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은 햇볕정책을 비판한 바탕에서 자신의 代案을 내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회창씨가 이야기했듯이 '햇볕정책의 총론에는 찬성하나...'라고 한다면 우파의 자격이 없다. 햇볕정책은 총론에서부터 잘못된 것이다. 6.15 선언 제2항 연방제 운운한 데서부터 잘못된 것이다. 민족반역자 김정일을 민족통일논의의 대상으로 삼은 것부터 잘못한 것이다.
  
  우파의 통일정책은 이념면에선 자유통일이고, 체제면에선 흡수통일이며, 방법론에선 평화통일이고, 도덕면에선 正義 통일이어야 한다.
  
  북한에 민주기지를 건설하여 자유이념을 불어넣는 것, 경제 인적 교류는 확대하여 자유-시장경제 노하우를 가려쳐 주는 것, 김정일의 인권탄압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것, 對北지원은 반드시 주민들을 강화시키고 지배층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주는 것,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자존심을 살리는 對北 접촉등등이 우파 통일 운동의 구체적인 행동이다.
  
  우파가 우파 이념의 가장 중요한 통일정책과 對北정책에 있어서 간단명료한 목표와 가치관과 전략을 내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면 한국 사회 주도권의 회복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