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朝鮮 대표이사로서 2년간 일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애국자는 흑자내고 탈세하지 않으면서 많은 세금을 내는 기업인이라고요.
  
  그런 세금으로 국방도, 복지도, 교육도, 對北퍼주기도 가능합니다. 흑자내고 세금 많이 내는 일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국가는 병이 든 상태입니다. 세금을 아예 내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낸 사람(많은 일을 하다가 약점도 많이 만든 사람)을 사냥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가난해집니다.
  
  성공한 기업인들을 만나 보면 자신의 향략을 위해서 그 고생을 한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향락을 위한다면 기업을 하지 않고 돈을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로 생활하든지 건물을 지어놓고 집세를 받아 생활하는 것이 편합니다.
  
  기업하는 이들은 여러 사람들을 고용하여 먹여살리는 일에 쾌감을 느낍니다. 그들은 또 큰 사업을 성공시켜 국가와 민족에 기여하는 데 환희를 느낍니다. 기업인들은 특히 국제시장에 나아가 경쟁하여 승리함으로써 외화를 많이 벌어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런 기업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정부의 임무입니다. 우리 공무원들의 생리에는 아주 나쁜 전통이 하나 있습니다. 상공인이나 약자를 착취하던 조선조 관리들의 전통이 그것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법규를 만들면 모든 국민들이 잠재적 범죄자가 됩니다.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그들 중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골라 혼을 낼 권한이 주어집니다.
  
  문제가 많은 기업인들이야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겠지만 선의의 기업인들도 공무원들과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의 동네북이 되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애국적인 일을 하는 기업인들이 이런 식으로 주눅이 든다면 누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돈을 벌어들이려 하겠습니까. 기업인이 보따리를 싸면 누가 나서서 기업인을 대신하겠습니까. 공무원이, 교수들이 기업인을 대신하여 국제시장에 나아가 돈을 벌어올 수 있습니까. 돈을 번다는 것의 엄숙성, 남의 호주머니 안에 든 돈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것의 어려움을 백면서생들이 알까요. 한국의 교수와 공무원들보다 한국 기업인들의 국제경쟁력이 낮은 줄 압니까.
  
  우리 기업인들도 이제는 나라에 기여하는 만큼 사회적인 발언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애국을 많이 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높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아닙니까. 기업인들이 정치인을 비판하면 언론과 정치인과 관리들이 합세하여 뭇매를 때리는 비겁한 행태는 그만둡시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업인이 주인공인 사회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인을 존중하여줍니다.
  
  그런 존중은 그러나 기업인의 노력으로 생기는 면이 강합니다.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억울하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일하는 조직과 세력을 지원하는 행동,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행동하는 우파에는 행동하는 기업인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합니다. 기업인이 체제를 지켜내는 일에 무임승차하려고 해서는 영원이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애국 기업인은 김정일의 위협에 대해서는 세금을 많이 내어 대항하고 한국내 김정일 세력의 위협에 대해서는 우파 애국 세력을 지원함으로써 체제와 자유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업인들이 체제파괴세력에게 돈을 대주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기업인들은 체제의 수혜자인 만큼 체제의 수호자여야 할 의무도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