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 글은 토론방에서 가져온 것이다
  
   No, 3835
   이름:유천종 (chunyou77@hanmail.net) (50 남 목사)
   2003/1/19(일) 01:00 (MSIE6.0) 68.54.242.107 800x600
  
   하나님과 김일성
  
  몇 년 전 중국에서 탈북자를 돌보는 선교사 자신이 당시 중국에서 보호하고 있는 탈북 소년(약15-16세정도)과 나눈 이야기를 필자가 전해들은 이야기다. 탈북한 이 소년을 보호하고 있는 동안 선교사는 기독교에 대하여 열심히 가르쳤다. 하나님은 누구시며, 예수님은 누구신가? .성경은 무엇인가? 등에 대하여 열심히 가르쳐 나갔다. 그 소년은 지혜로웠으며 기독교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 1-2개월이 지난 후에 선교사님은 그 소년에게 별생각 없이 호기심으로 물었다. '네가 생각하기에 하나님이 높은 것 같으냐? 김일성이 높은 것 같으냐?' 그러자 탈북 소년은 질문을 듣고 갑자기 심각해지는 것이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하더니 그가 대답하기를 '같디요'라고 대답하였다. 즉 그 소년의 생각에는 자기가 북한에서 어려서부터 배워오던 김일성과 탈북하여 선교사에게 배운 하나님이 같다는 것이다. 그 말을 전해듣고 필자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정권은 이미 사회주의체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장엽은 북한정권을'수령절대주의' 혹은 '봉건주의' 라고 표현하였다. 즉 수령 절대주의 사상이란 한마디로 수령을 무조건 숭배하는 사상 이라고 말한다. 김정일은 말하기를 '당성이란 자기 운명을 책임지고 보살펴 주며 빛내주는 자기 수령, 자기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숭배사상'이라고 말한다. 김일성의 가족구성을 살펴보면 북한의 체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의 어머니 강반석은 권사의 직분이었고 그의 외삼촌 강양욱은 목사였다. 현재 조선 그리스도교도 연맹위원장 강영섭목사는 강양욱목사의 아들인 것이다. 김일성 자신도 어려서 교회에 출석했음을 본인이 시인한바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볼 때 누구보다도 기독교의 정치. 조직. 운영 등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그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북한의 조직과 운영을 기독교의 조직과 운영방법을 약간 변형된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음이 여러 가지를 통하여 확인하게된다. 즉 북한의 '당 세포회'는 교회의 구역예배와 같고 '세포위원장(지금은 책임비서)은 구역장, 회개하라는 것은 자아비판, 김일성은'하나님' 김정일은 '예수님' 주당생활총화(당원들이 한주에 한번씩 모여 조직 생활에 대한 자기비판을 하는 것)은 주일예배, 등의 조직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유훈 통치가 통하는 나라가 있는가? 그러나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살았을 때 한 말을 유훈이라 하여 그 유훈을 가지고 백성을 다스려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절대시하며 생활의 표준으로 삼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마디로 북한의 조직체계는 변형된 기독교 이며 일종의 사이비 우상 종교국 이다
  김일성의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금수산 궁전을 수리하고 단장하는데 당시에 수 억불 이상이 사용되었다는 소식이다. 김일성이 죽은 95년 이후 3-4년 사이에 아사자의 숫자가 약 300만정도 혹 그 이상으로 본다. 당시에 북한에서는 인육을 먹는다는 소식이 탈북자들을 통하여 공공연한 사실로 입증되고 있을 때였다. 금수산 궁전을 세우는데 사용된 비용으로 쌀을 수입하면 북한인민이 6개월 이상 먹고 살 수 있는 금액이며, 강냉이를 외국에서 수입하면 전체국민이 1년정도 먹고 살 수 있는 금액이라는 것이다. 국민은 굶겨 죽이면서도 김일성의 시신을 보관하기 위하여 수억 불을 사용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북한 말고 또 존재하겠는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북한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였던 것이다. 필자는 99년 말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 탈북한 청년과 대화하는 중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고 물었다. 그 청년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금수산 궁전을 세우는데 많은 돈이 들었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사실을 알면서 왜 북한에는 민란이 일어나지 않는가 고 물었다. 그는 당시에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위하여 백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황장엽은 그의 논문에서 북한의 체제는 백성은 당을 위해서 존재하며 당은 김일성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국가의 지도자는 국가와 백성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북한에서는 백성과 당은 김일성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가르치고 백성들은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조갑제는 '김일성은 북한의 신이며, 북한체제의 본질을 꿰뚤어 보는 방법은 북한을 국가가 아닌 신흥종교 집단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와 같은 생각이다. 북한을 정치집단으로 보고 협상을 한다면 백 전 백 패 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본인들이 믿는 하나님 즉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즉 이스람교도 들이 성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제 2차 대전 때 일본군인들의 가미가제 특공대는 자신들의 신인 천황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오히려 가문의 영광으로까지 알았던 것 과 같은 것이다. 북한에서 유독 기독교인을 말살하려하는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다 한나라에 두 하나님이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기로 했다가 불과 4일전에 파기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가? 고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들은 모든 국가의 정치나 경제 등은 김정일을 위하여 존재하기 때문에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체면손실이나 약속파기는 당연한 것이다. 부시 미대통령이 김정일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인물 이라고 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을 정상적인 정치집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들을 사이비 우상 종교 집단으로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햇볕정책이 먹히지 않는 것을 이러한 눈으로 봐야 한다 경제적으로 도와주고 정치적으로 타협하면 곧 통일이 될 것 같으나 북한과 남한의 이념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통일은 갈수록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북한과 대화하고 통일의 길을 앞당기려면 먼저 북한의 실체를 바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고층건물을 보기 전에 건물을 지탱하도록 설계한 역학공식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위에 글은 필자가 미국의 모일간지에 투고하여 게제 되었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