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세력은 악독하므로 그냥 내버려두어도 그냥 망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악하기 때문에 저절로 망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그 반대의 사례는 오히려 많다. 악독하고 악랄하기 때문에 오래 간다는 것을 입증하기가 더 쉽다. 악독함에는 단호함으로, 간교함에는 정직함으로, 선동에는 사실로, 위선에는 僞惡으로 대항해야 惡이 멸망한다. 악에 이기기 위해서는 善이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마음속에 들어만 있는 善은 아무 힘이 없다. 행동으로 표현된 善만 유효하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사업에 돈을 내고, 손발과 머리와 입을 빌려주는 행위가 역사를 만들고 악을 퇴치하는 것이다. 보수층이 우파가 되려면 이런 행동력을 갖춰야 한다. 보수층은 없신여김의 대상이 될지 모르지만 우파는 경외의 대상이 된다. 행동력이 있기 때문이다. 행동력은 좋은 것을 건설하는 힘이자 나쁜 것을 파괴하는 힘이다.
  
  惡과 직면하고서도 마음 속에서 나오지 않는 善은 善이 아니라 惡과 善의 대결에서 중립이다. 이런 중립은 사실상 악의 편이라고 보아야 한다. 악을 묵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