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과 관련,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을 찾아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니냐”며 “세습 독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니냐”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해달라”라고 했다. 이어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라며 “황당해서 대꾸를 안 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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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대표 2019. 5. 21(화) 08:00,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헌화 주요내용(출처: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제가 지금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았다. 1950년 저는 태어나기 전이지만, 6.25전쟁 북한의 남침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계속 밀려서 그저 우리나라 정말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부산의 한 구석만 남아있을 때, 다들 절망하고 ‘이제 우리 정말 망하겠구나’ 이런 참 처절한 마음을 가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북한군과 저항하던 군인들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이 땅을 지키고 있던 그때 맥아더 장군이 확률 없는, 확률로 따지면 5천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그런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만약 그게 없었다면, 또 인천상륙작전이 며칠만 더 늦어졌다면 정말 우리나라는 이 땅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다. 그리고 결국 승리 가능성이 정말 옅은 그런 확률 속에서도 결국 승리를 해냈다. 많은 희생이 없지 않았지만 그러나 인천상륙을 통해서 이제 동진, 서울로 오고, 서울로 전진하고 또 전진해서 결과적으로 서울을 수복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종단을 가로질러서, 허리를 가로질러서 북한군의 중간을 뚫어버렸다. 보급선이 끊어지게 하고, 위아래로 싸움을 전개해서 결국 이겨냈던 것이다. 저는 이 인천상륙작전이 우리나라의 명운을 살려낸 정말 귀한 작전이었다. 그리고 세계 전사에도 남는 혁혁한 성과를 낸 이런 전쟁이었다. 이것을 이끈 사람이 맥아더 장군과 미군, UN군 그리고 남아서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키던 대한민국의 군인 그리고 이분들을 도와주던 많은 시민들이 구석구석에서 행주치마, 가지고 있는 집의 모든 것을 가지고 지켜냈던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여러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 제가 2005년도에 맥아더 동상을 폄훼하면서 6.25전쟁을 미화했던,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다’ 미화했던 강정구 교수를 기소할 때 이것 때문에 제가 많은 환란을 받았다. 우리 국민들도 위대한 영웅이 많이 있었지만, 이 땅을 살린 우리 자유 우방의 혈맹의 많은 영웅들도 있었다. 우리가 그분들을 기리고, 또 잊지 않아야 한다. 폄훼하는 것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땅이 누구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나라인가. 이 부분을 우리 잊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

이 정부가 우리나라를 총체적인 난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경제 다 망가지고, 민생 챙기지 않고 있다. 이제 좀 나서서 ‘경제 살리겠다. 민생을 챙기겠다’고 하는데 시늉뿐이다. 그렇게 해서 되지 않을 것을 하고 있다. 오늘 저는 이런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보 문제 참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경제 현실이 너무 어려우니까 우리가 여기까지 생각하지 않는데 나라 없는 국민이 어디 있나. 이 나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런데 이 정부가 안보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남북군사 협정을 체결했다. 우리가 군사훈련을 하려고 하면 북한에다가 신고를 해야 한다. 알려줘야 한다. 그게 무슨 훈련이 되겠나. 비행기 하나 띄어서 정찰을 하려고 해도 북한에다 알려주면 정찰이 되겠나. 우리 총포 쏘려고 해도 북한에 신고해야 된다고 하니까 제대로 된 훈련이 되겠나. 그게 남북군사 협정이다. 이거 반드시 폐기되어야 하지 않나.

불과 얼마 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두 번했다. 5일 사이에 두 번했다. 그런데 이것을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하는 정부다. 발사체라고 한다. 그래서 제가 ‘아니, 북한의 도발이 새총 쏜 것도 아니고 발사체가 뭐냐’ 말이 되나. 새총 쏘는 것도 발사 아닌가. 돌팔매 하는 것도 발사 아닌가. 이게 그런 발사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대한민국의 안보가 정말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도발하고 핵개발하고 그 핵을 탑재해서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서 쏘고 있다. 실험하고 있다.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며칠 전에 쏜 미사일은 사거리 200km, 북한에서 200km면 어디쯤 될까. 바로 이 인천되는 것이다. 저 안에서 200km짜리 미사일 쏘면 인천, 서울, 강원도 이쪽이 대상이 되는 것이다. 거리가 그렇지 않나. 또 400km 미사일 쐈다. 어디 떨어지겠나. 우리나라 전역이 다 피격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우리가 정말 온 힘을 다해서 막아내기 위한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이런 때도 북한 퍼주기 하고 있다. 저더러 대통령이 5당 면담을 하자고 한다. 의제가 뭐냐. 북한에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지금 그거 논의할 때인가. 북한이 미사일 쏜 며칠 뒤에 이런 말을 하고 있으니 제가 그런 회담에 응할 수 있나. 그래서 저는 ‘단독회담을 하자’ 그랬더니 그것은 피하고 안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안보가 정말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다.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이 나라의 안보를 걱정해야 되는 이 참 처절한 현실 속에 저희 자유한국당이 일어섰다. 그래서 이 정부를 우리가 반드시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장외투쟁도 하고, 원내투쟁도 하고, 지금 시민들에게 우리 같이 힘을 합해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

저희들의 노력들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스며들어가서 정말 우리 한 몸으로 이 나라의 안보를 지켜내야 되겠다. 인천지역 민경욱 대변인이 저에게 메모를 하나 주셨다. ‘독재자의 후예는 누구다’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 세습 독재자 아닌가.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요구한다.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주시라. 싸우려고 하면 타깃이 정확해야 한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나.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이게 말이 되나. 황당해서 제가 대꾸를 안 한다. 대꾸도 안했더니 민경욱 대변인이 여기다 써왔다. 우리 자유한국당을 믿어주시라. 우리가 무엇을 해도 여러분 믿어주시라.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다음 총선에서 이기고, 그 다음 정권을 되찾아 와서 정말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정들이다. 우리가 뭘 하든 여러분 자유한국당을 믿어주시겠나. 이 나라 반드시 막아내는데 여러분 힘을 보태주시겠나. 우리 같이 해서 이 나라 정말 되살려낼 수 있도록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그 일에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