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를 만났더니 모처럼 확실한 이야기를 했다.
  
  '한나라당의 개혁은 守舊에서 우파로 변신하는 것이지 세대교체가 아니다. 이회창은 근본적으로 우파가 아니었다. 그는 좌파적인 성향이었다. 수구와 우파는 무슨 차이인가. 수구는 이념이 없고 행동이 없으며 공부가 없다. 우파는 이념무장이 되어 있고 행동력이 있으며 자기혁신을 안다.'
  
  이회창의 패배는 변화를 거부하는 무이념 보수, 즉 수구의 패배였다. 그가 우파 이념에 충성하여 싸우다가 장렬하게 패배하였더라면 그는 많은 우파 사람들 마음속에 남았을 것이고 정치적 再起도 기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개혁은 이회창적인 것, 수구적인 것, 기회주의적인 것, 院內的인 것, 대중조직이 약한 점 등을 반성하고 청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