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숫자로 본다면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중 사망한 사람들보다 김정일 시대 굶어서 죽은 사람들이 더 많다. 20세기의 지구상에서 일어난 전쟁과 학살을 연구한 한 학자의 계산에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보다는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 아래서 있었던 학살과 기근으로 죽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즉, 전체주의는 전쟁보다도 더 무섭고 反인류적이란 이야기이다. 전쟁은 피란할 수 있지만 전체주의는 피할 수 없다(국외탈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일성, 김정일 같은 독재자는 전쟁광보다 더 악한 존재이다.
  
  그리고 전쟁은 1인 독재자가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민주체제에선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전쟁을 결정할 수 없다. 정부는 국민의 여론과 언론의 눈치를 살피고 전쟁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계산해야 한다. 민주국가는 비밀리에 후다닥 침략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 전쟁결정과정이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미국이 시작한 걸프전이 그러했다.
  
  풍신수길이나 히틀러, 김일성의 예에서 보듯이 독재자는 쉽게 전쟁을 일으킨다. 혼자서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독재자의 오판을 막을 견제장치가 시원찮다.
  김정일 1인 지배체제 자체가 전쟁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김정일의 기분과 김정일의 성격과 김정일의 판단이 전쟁이냐 평화냐의 중요한 결정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북한의 전제체제가 민주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북한의 민주화는 통일을 위해서, 북한주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전쟁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북한민주화, 한반도 평화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은 김정일 전제체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