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이다
   이름:파아란 (hansu0001@yahoo.com) (47 남 자영)
   2003/2/3(월) 21:34 (MSIE6.0) 211.114.192.18 1024x768
   조회: 18 회
  
   내 마음 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한 꿈 [퍼온글]
  
  http://column.daum.net/Column-bin/Bbs.cgi/sionrbs/qry/zka/B2-kD2-m/qqatt/^
  
  역사학도님의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어느 외국인이 가 본 북한이란 제목이지만 (김일성이 죽은 즈음에 방문)
  제가 이 글 가운데 나오는 한 귀절
  <<나는 주요한 장면이 내 마음 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 꿈속에서, 나는 목가적인 마을들을 기차로 지나고 있었다. 그 마을에는 행복하고 불그스레한 뺨을 한 사람들이 웃고, 노래부르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나는 누구로부턴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참을 수 없었고, 내가 보려고 돌아설 때 그 사람들이 군인들에 의해 채찍질 당하고 있었다. 음식이 놓인 테이블들은 사라졌다. 그 웃음들은 울음들로 변했다. >>
  중에서 제목을 따왔습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것이 잠간 지나가는 꿈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글은 우리가 감지하는 모든 것이 기괴한 꿈이 아니고
  믿기 힘들지만, 생생한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01/26 어느 외국인이 경험한 북한의 실상 12
  by Ian Buruma
  1994-09-19 작성
  
  
  몇주전에, 나는 북경에서 기차로 평양으로 떠났다. 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국에서 압록강을 건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극적인 국경 월경중의 하나이다. 그 강은 두 나라를 가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시간대를 가르기도 한다. 그리고 무역상들과 새로운 호텔들, 그리고 네온등으로 꽉찬 중국의 카우보이 도시인 단동을 지나며 시간을 1시간 앞으로 돌려 놓을 때, 낡아 떨어진 콘크리트 건물들과 텅빈 거리들,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에게 바치는 송별시를 크게 떠들어대는 스피커들이 있는 신의주에 닿게 된다. 북 아시아인에 의해 왜곡된 스탈린의 세상에 들어 온 것이다. 나는 강둑에서 태권도 발차기를 연습하고 있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았다. – 전국에서 매일 아침 8시 정각에 실시한다고 들었다. 신의주역에서, 노파들이 빗자루로 아무 것도 없고 이미 더러운 것이 없는 플렛폼을 쓸고 있었다. 철길따라 걸려 있는 슬로간에는 위대한 지도자가 죽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만수무강 김일성!” 또는 “김일성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북한의 모든 역에는 근엄하고, 기이하게도 나이들어 보이지 않게 보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두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위대한 지도자의 대부분의 다른 사진들에서는 친절하게 보인다. – 감사해하는 인민들을 언제나 가르키고 있는 키 크고, 살찐, 그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엔 단군이 조금 있다. 단군은 신성한 왕이었을 뿐만 아니라 만인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퍼뜨린 선생이었다. 거기엔 유교적 요소도 있다. : 중국의 성인은 철학가라기 보다는 정치적 윤리학의 선생이었다. 그러나 위대한 지도자의 뚱뚱하면서 나이들어 보이지 않고 영원한 미소는 무엇보다도 아버지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 일본의 지배와 양키제국주의로부터 한국인을 해방시키고, 노동자의 낙원의 문을 통해 이끌고 가는 모든 한국인의 아버지로서의 김일성.
  
  단군숭배처럼, 김일성숭배는 문화적 현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민족적 현상으로 제시되었다. 국가와 종족이 함께 섞여있다. 북한, 남한, 일본, 중국, 그리고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은 같은 구세주를 갖고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외국인들은 위대한 지도자와 그 아들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북한사람들로부터 반복해서 들었다.
  
  기차가 압록강을 건너자 마자, 나와 같이 여행하는 북한인 일행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다. 그 전에는, 우리가 북중국지역을 지나고 있을 때, 평양에서 온 한 사업가는 그의 긴 속옷차림으로 행복하게 앉아, 맥주를 마시며 자기의 복잡한 가정생활을 떠들고 있었다. (유럽 어딘가에 또 다른 부인이 있다.) 그는 자기 부인이 창가에서 졸고 있을 동안 한 젊은 외국인 관광객과 희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국경에 가까이 가자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옷과 타이를 매고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이 그려진 뱃지가 옷깃에 제대로 꽂혀 있는지 확인하였다. 모든 북한주민과 해외거류 한국인방문자는 믿음과 소속의 의무적 표시로서 이들 뱃지를 단다.
  
  우리가 평양에 도착했을 때, 그 사업가는 자기가 있었던 인도네시아로부터 가지고 왔던 난초로 커다란 꽃다발을 만들었다. 아무런 외국어를 할 줄 모르는 친절한 여자인 그의 부인은 울고 있었다. 역에서 만난 조선국제관광회사에서 나온 공식안내인이 그 꽃을 보고, 그 여자를 보더니, 그리고 나를 보고, 난초를 가치키며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를 위하여. 그가 죽은 이후로 한국인들은 아주, 아주, 아주 우울하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 꽃은 위대한 지도자를 위한 것이리라. – 아니면, 최소한, 만수대에 있는 위대한 지도자의 커다란 청동 동상을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아마도 그 부인은 그의 죽음때문에 우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 때 나는 그 여자가 자기의 두 아들을 5년동안 보지 못했었다는 것을 알았다. 노파가 보이지 않는 먼지를 격렬히 쓸고 있고, 두대의 검은 벤츠 리무진이 어떤 고위관리들을 태우기 위해 서있을 때, 그 아들들은 텅빈 플랫폼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주요한 장면이 내 마음 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나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 꿈속에서, 나는 목가적인 마을들을 기차로 지나고 있었다. 그 마을에는 행복하고 불그스레한 뺨을 한 사람들이 웃고, 노래부르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나는 누구로부턴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참을 수 없었고, 내가 보려고 돌아설 때 그 사람들이 군인들에 의해 채찍질 당하고 있었다. 음식인 놓인 테이블들은 사라졌다. 그 웃음들은 울음들로 변했다.
  
  평양은 내게 그 꿈을 생각나게 하지만, 주민들이 특별하게 불쌍해서가 아니다.그들이 우울하게 보여야만 하는 곳인 김일성동상에서만을 제외하고는, 그들은 매우 우울해 보이진 않았다. 또 나는 군인들에 의해 채찍질 당하는 사람들을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평양은 아주 커다란 무대세트같은 곳이다. 히틀러의 웅장하고, 행복하게도 현실화되지 않은 미래의 베를린의 모습인 ‘게르마니아’와 가장 닮은 곳이다. 모든 것이 규모면에서 크고, 비록 200만명이 수도에서 살고 일하지만, 대부분은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양은 김씨 숭배를 위한 기념물 도시이다. 밤에는, 하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주체사상탑 꼭대기에 붉은색 전등으로 타오르는 커다란 횃불주변을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모호한 만큼 단순한 이론인 주체사상은 인민들이 혁명의 주인이라는 것이고, 김일성주의에 있어서는 주체사상은 한국인이 자기들 운명의 주인을 의미한다. 그리고 김일성이 절대적인 지도자가 된 이후로는, 김일성이 한국인의 운명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김일성꽃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난초의 세공물들을 따라 있는, 기둥받침들에는 주체사상과 위대한 지도자의 혁명적 업적들을 찬양하는 송시들이 장식하고 있다. 공식 관광책자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주체사상탑은 “경애하는 지도자 동지 김정일의 원대한 계획과 활기찬 지도아래 그의 선도로” 19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날 세워졌다.
  
  역시 위대한 지도자의 70회 생일에 만들어진, 개선문은 그야말로 알베르트 스페르 (히틀러를 위해 일한 건축가)이다. 그 아치의 앞면에는 위대한 지도자가 나라를 일본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주장하는1925년과 1945년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김일성이 자기의 혁명활동을 13세살 때에 시작했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일본에 대항하여 봉기한 1919년의 애국자들을 그린 북한의 공식 그림은 김일성이 7살 때 이미 운동가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꿈을 생각나게 하는 전시수도의 기념물의 주된 부분이 아니다. 외국인 방문자들- 또는 정말로, 지방의 중요인물들이 그곳에서 보는 거의 모든 것은 쇼를 위한 것이다. 관광객들의 행선지로 가는 도로에는 실제로는 차가 없는 북한, 특별열차와 리무진들이 방문자와 관리들을 위해 있는 북한, 절반이 텅 빈 커다란 호텔들, 방문객들이 도착하자마자 훈련된 물개들처럼 행동하는 모범학생들로 차있는 학교들의 북한이다. 짧게 말하면, 노파가 빗자루로 끝없이 깨끗하게 청소해야만 하는 북한이다. 이 북한에 가장 매혹적인 기념물은 하나의 전적인 오만의 상징이다. 그것은 평양의 중심부에 있는 비어있고 완공되지 않은, 마치 바벨탑처럼 서있는 거대한 105층의 호텔이다. 그 완공의 길따라 어딘가에서 돈이 다 떨어졌다.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북한의 전인구가 쇼에 사로잡혀 있다. 커다란 운동장과 치솟아 오른 텅빈 마천루들,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들과 그의 전설적 인생에 대한 장면들을 그린 그림들은 방문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북한인민들을 위해서 의도되었다. 그들이 낙원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야만 하는 사람들은 바로 북한인민들이다. 이것은 위대한 지도자가 죽은, 그리고 낙원이 위험하게 닳아 헤지고 있는 지금 더욱 중요하다. 북한의 경제를 지켜보는 외부분석자들에 의하면, 산업은 그 규모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1992년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6퍼센트였다. 탈북자들로부터 식량이 충분하지 않고, 특히 동해안가의 열악한 산업도시에서 식량이 부족하다는 보고들이 있다. 정부 스스로도 심각한 에너지문제들이 있다고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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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평양에서 가장 큰 호텔인 고려호텔조차도 일부 어두움속에서 지낸다. 손님들은 캄캄한 바에서 술을 마신다. 엘리베이터로비에 있는 전등들은 손님이 나타날 때만 켜진다. 평양의 길거리들은 대부분 불이 켜져 있지 않다. 한가지 좋은 점은 있다. 젊은이들이 밤에는 손을 잡을 수 있다. (10만 평방미터, 3백만권의 장서, 10층, 75만장의 타일로 덮힌 지붕, 등) 전 인민학습장이라는 가장 큰 도서관주위에 우리가 나타났을 때, 우리가 지나던 방들의 일부는 아무도 불을 켜지 않았고, 우리는 어둠속에서 자기 책쪽으로 등을 구부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한 안내원은 우리가 본 것을 알아 차리고는 “그것은 저사람들 눈을 편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도 쇼는 계속되어야만 한다. 사실, 실제 조건들이 열악할수록, 쇼는 더욱 풍요로와야 한다. 그래서 주체탑의 횃불이 빛나게 타도록 유지하는데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쓰여진다. 그리고 만수대의 김일성 청동동상을 금빛으로 비추는 조명등들은 밤 1-2시가 될 때까지 꺼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때, 수도의 북쪽으로 기차로 세시간 걸리는 묘향산 기슭에서 국제 친선전시회가 있었는데, 그곳에 (28,000 평방미터 등) 80개의 방에 전시된, 150개국에서 온 두 김들에게 보내진 61,000개의 선물들이 작은 도시를 냉방시킬 수 있는 에어콘장치에 의해 거의 빙점온도로 보관되어 있었다.
  
  이름이 이종이라고 하는, 우리의 주된 안내원은 25세된 세련된 남자이다. 내가 만난 모든 북한안내원들처럼 미스터 리는 고등교욱을 받았고 외부세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다른 나라였더라면 그는 외교관이나 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기의 인생과 일반적인 북한주민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행복해했다. 다만 경애하는 지도자(김정일)를 주제로 할 때에는 그는 기이하게도 말이 없어졌다. 아니, 그는 경애하는 지도자가 어디에 살고, 자식이 몇명인지 우리에게 말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외국인과 나누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치에 대해서는, 그는 더 다가왔다. 그는 남한에 있는 일부사람들이 대부분의 북한사람들보다 낫게 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베를린장벽이 공산주의정권에 대해 퍼진 불평들의 결과로 무너졌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북한이 왜 다른지를 설명했다. 그는 위대한 지도자와 경애하는 지도자가 북한인민들에 의해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탐욕과 이기심에 기초하기 때문에, 북한인민들은 자기들의 사회주의체제 또한 사랑한다고 했다. 사물들이 남한에서는 낫게 보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부적 의미인 실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인민들은 중학교에서 이런 비유를 배운다고 말했다. “무대는 그 무대 뒤의 먼지와 오물을 보기 전까지는, 아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그것이 왜 정치를 논리적으로 분석해야만 하고, 반짝거리는 겉모습이 아니라 실체를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그것이 그가 비꼬아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던 여러 경우들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를 더 볼수록, 나는 그가 진지하다는 것을 더 알게 되었다. 어쨌든, 비꼽는 것은 그를 곤란하게 만들 것이다. 북한같은 곳에서는 비꼰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신념은 - 최소한, 공적으로는- 전부여야만 한다. 웃는다는 것이 치명적인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은 똑바른 표정을 지어야만 한다. 위대한 지도자 자신의 위엄은 여기에서 도움된다. 즉, 그는 살인적이었을지는 몰라도 웃기진 않았다. 키높이 신발을 신고, 부풀어 오른 헤어스타일, 쇼적인 가식을 갖고 있는 김정일을 사람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더욱 어렵다. 경애하는 지도자는 영화광이고, 몇개의 끝없는 서사적 영화를 감독했다. 나는 미스터 리에게 이들 영화중 본 것이 있는지 물었다. “물론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좋은 영화였냐? 미스터 리는 잠시 망설이더니, 경애하는 지도자는 조선인의 심리를 철저히 공부했고,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발전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래. 하지만 그 영화들이 좋았니? “물론”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의도적으로 보였다.
  
  8월 15일은 남북한 공히 해방절이다.- 일본으로부터의 해방. 이 해에 평양에서는, 재통일(북한 용어로)을 위한 범민련이 북한 주민들, 동정적인 재일거류민, 재중거류민, 재미거류민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를 했다. 지난 주말에는 범-조선인이 - 해외동포들은 흰색 티셔츠와 깃발을 하고, 북한주민들은 흰색 셔츠와 바지를 똑같이 입고 거리를 행진했다. 그들은 “조국 통일! 조국 통일!”을 외치며 일제히 가슴을 두드렸다. 여러 행진참가자들이 현지 TV 보도원들에게 말했다. 말했다는 것은 정확한 단어가 아니다. 그들은 울부짖고, 통곡하고, 소리질렀다.- 하나의 핏줄과 하나의 나라에 관해서. 행진자들 역시 전국가적 집단적 병적 흥분상태였다. 그들의 눈은 불툭 나왔고, 주먹은 쿵쾅거렸으며, 목소리는 비명들을 질러댔다. 그리고,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이 흥분상태가 완전히 통제되어 있었다. 즉 아무도 순서없이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이 감정의 폭발들을 TV로 미스터 리와 같이 보았다. 그는 무덤덤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그가 이런 행진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물론, 이라고 말했다. 그는 흥분했을까? 물론, 매우 흥분했다. 나는 학구적인 미스터 리가 조직된 집단흥분에 사로잡힌 모습을 상상해 보려고 애썼다. – 조용하고 매너 좋은 지적인 사람이 집단적 광기에 쓸린 모습. 이러한 감성들의 진지성에 대해 의심하는 것은 북한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다. : 즉 진지함의 결여는 인생을 참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남한에서도 수천명의 학생들이 데모를 한다.- 폭력적으로 변하는 무질서한 데모말이다. 그들은 미군주둔을 항의하고 그들의 북쪽 형제들과 연결하기 위해 비무장지대까지 행진하겠다고 주장했었다. 서울의 폭동진압경찰이 막았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한쪽에서는 화염병과 돌, 다른 쪽에서는 최루가스. 미스터 리가 뉴스를 듣고 울었다고 우리들에게 말했다. “너무 잔인했다”라고 눈을 적시며 그는 말했다. “너무 잔인하다” 나는 북한 학생들이 평양에 있는 경찰에 대항하여 소요를 일으키기로 결정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겠냐고 그에게 물었다. 미스터 리는 웃으며 말했다. “이상한 질문이다. 어떻게 학생들이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는가? 정부는 우리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다시 웃고는, 못믿겠다는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정말로 미친 질문이다.”
  
  북한사회의 (또는, 적어도, 외부인에게 보여질 수 있는 북의 부분사회의) 빗자루로 청소된 질서에 관하여 강박적이고도 강제적인 어떤 것이 있다면, 한국 민족의 슬픔 같은 것, 울부짖는 감정의 폭발과 눈물바다를 고무시키는 어떤 것이 있다. 아일랜드인이나 폴랜드인처럼, (144마일의 비무장지대 양쪽의 ) 한국인들은 자신들을 외국 침략자들의 영원한 희생양으로 보게끔 배웠다. 한반도가 언제나 러시아, 중국, 일본의 충돌하는 이해관계 사이에서 찌부러져 온 이래로, 이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수백년동안의 불행들은 특별히 가혹했다. 한국전쟁 하나만으로도 수백만명이 죽거나 자신들의 가족과 떨어진채 살아가는 황폐된 나라를 남겨 놓았다. 한반도에서 전형적인 국가적 영웅은 “외적에 의해 죽음을 당한” 열사이다. 평양에 있는 큰 기념지중의 하나는 화강암 묘비위에 영웅적인 청동두상들이 올려져 있는 넓은 곳인, 혁명열사묘지이다.
  
  진짜 한반도의 역사는 희생적 죽음만은 아니었고, 외국 지배자들과의 거래, 타협, 그리고 협력이었다. 이것들이 잦았던 학살의 전쟁에다가 굴욕감을 보태왔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김일성주의가 가장 효과적이 되었던 곳이다. 남한이 1945년 이후에 일본제국의 전 조선인 관리들에 의해, 그리고 와싱턴의 보호를 받는 사람에 의해 지배받을 때, 위대한 지도자는 일본 및 미국에 대항하여 싸웠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 (김일성의 중국 및 소련에 대한 빚은 조심히 다루어진다.) 남한의 전후 초기지도자들과 대조적으로, 김일성은 한반도를 구한 신적인 존재로 제시된다. 그는 ‘핏줄안에 흐르는 단군의 피를 가진’ 모든 사람들을 다시 한번 통일할 것을 약속한 ‘위대한 어버이’였다는 것이다.
  
  평양의 역사기념관에는, 작은 모형 배들에 둘러싸인 한반도를 보여주는 커다란 지도들이 있다: 영국배는 여기에, 네덜란드나, 프랑스, 미국베는 저기에 있다. 이것은 무역을 위해 나라를 개방시키려는 19세기의 조선에 온 배들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 중 많은 배들은 적대적인 조선인들에 의해 격침되었거나 불에 탔다. 도처에 있는 그림은 김일성의 증조부가 1866년에 도착한 미국 상선인 제네랄 셔만호에 불지르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제너랄 셔먼호는 북한역사에서는 ‘해적선’으로 묘사되고 있고, 모든 외국 탐험대들은 ‘자본주의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여진다.
  
  외부세계로부터 그리고 김일성의 보살핌아래 격리되는 것은 외적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죽음에 대해 비탄해하는 것은 아마도 사실이리라. 그의 죽음은 인민들에게 불편감과 취약점을 남겼다. 위대한 어버이는 갔고, 그의 아들이 그의 자리에 쉽게 맞을지는 의심스럽다. 김정일은 일본인이나 미국인을 물리치지 않았고, 공식적인 상상속에서도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긴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다.
  
  평양의 눈물나는 모든 장소중에서도,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기념관은 가장 붐빈다. 위대한 지도자의 죽음이후로, 수백만명이 (70미터의 길이, 12.85미터의 높이 등) 백두산 모자이크 앞에 서 있는 커다란 동상에 이르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 아래에 꽃을 내려놓은 다음 1분동안의 침묵가운데 머리를 조아린다. 심장마비나 감정적 충격의 경우에 사용하려고 관리들이 긴급전화기와 냉수를 들고 있는 동안, 노파들과 어린학생들은 빗질을 한다. 슬픈 노래가 확성기에서 나오고, 공식적인 곡을 하는 사람이 (전통적 한국 민속신앙으로) “우리의 아버지는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있을 것이다.”라고 계속 반복한다. 나는 사람들이 한줄씩 줄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라 보았다. 내가 본 마지막 그룹은 젊은 선생들에 의해 동상까지 인도되는 유치원생들이었다. 먼저, 선생들이 울기 시작했고, 몇초내로 전원이 슬픔에 소리쳐 울었다.
  
  해방절 전날밤, 미스터 리는 뉴스에 흥분했다: 첫 제네바회담 후, 만약 평양이 핵개발계획을 동결하면 미국이 북한을 인정한다고 미국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미스터 리는 ‘마침내 우리가 대등하게 취급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인민들은 아주 기뻐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언제나 조선을 작은 나라로 멸시해 왔던 거만한 강대국이었다라고 말했다: “ 우리는 마지막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놀림감이었으나, 이제 마침내 우리는 진지하게 여겨질 것이다.”
  .'
  미스터 리의 애국심은 분명 진심이었다. 그러나 그의 감정은 북한의 정치에 있어서 김정일이 ,불가능하지 않다면, 해결하기 어려울 딜레마를 나타냈다. 인민들은 국가적 고립 속에서 살도록 만들어졌고, 외부세계는 조선에 적대적이라고 들어왔다. 그것이 김일성주의의 기반이다. 그것이 주체사상의 뿌리이다. 이러한 제도화된 심리왜곡없이는 두 김의 독재는 그 존립근거를 상실한다. 하지만, 동시에, 조선의 지도자가 외국으로부터의,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인정받기를 애걸하고, 그리고 붕괴 – 경제적 자립이라는 주술적 종교를 만듦으로써 초래된 붕괴 – 로부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국투자와 무역에 나라를 개방해야만 하는 것을 김정일이 실감한다는 것이라고 들리는 것이다. 개방한다는 것은 널리 퍼진 식량기근을 포함한 대파국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만, 그것은 주체사상과 김씨 독재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두 김에 대한 우상숭배는 민족적이고 외국인에 대해 두려워 하는 비정상적 심리이지만, 위대한 지도자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 . – 진정으로, 실존하였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서의- 구세주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그리하여, 공물들로 이루어진 점포는, 선물과 과도한 찬양의 형태로, 외국인들에 의해 두 김에게 주어진 것이다. 북한의 잡지는 김일성의 주체에 대한 생각들을 모두가 읽고 있는 행복한 아프리카의 마을사람들이나 중미의 공장 노동자들 또는 중동의 시골사람들의 사진들을 출간하고 있다. 북한은 고립된 낙원일지 모르지만, 북한의 낙원같은 삶의 질을 외국이 인정해 주기를 갈망하는 데에는 한계가 없다.
  
  물론, 이러한 형태의 국제주의는, ‘타임즈’지에 김일성의 업적을 찬양하는 돈으로 산 사설들처럼 위조된, 조잡한 속임수이다. 김일성숭배는 공포와 무시, 그리고 고립 위에서 번성한 것이다.; 그것은 외부세계에 진짜로 개방되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몇몇 사람들은 북한이 곧 문호를 –최소한 사업을 위해- 개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의 사업가들은 마치 19세기에 그 배들이 조선의 해안가를 맴돌았던 것처럼, 무역을 할 기회를 기다리면서 고려호텔의 어두운 바 주변에 앉아 있다. 한 영국인 사업가는, 어두운 방에서 너무 오래 지내서 멀개진 얼굴로, 북한이 베트남처럼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 “사업들로 폭발할거야.”
  
  그러는 사이, 이들 기다리는 남자들은 질투할 수 없는 생활을 지내고 있다. 신기한 동남아시아국 대사관의 비서와 연애를 꿈꾸며 호텔의 풀장에서 수영하면서 지낸다. 그들이 현지 북한주민과 접촉하는 것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 있다. 북한주민들은 외국인을 집에서 맞이하지 않으며, 외국인과의 어떤 대화도 보고된다. 나는 만약 북한주민이 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영국인 사업가에게 물었다. 그는 놀랍게도 좋은 프랑스 와인잔을 홀짝거리면서, “그들은 사라져버릴거야”라고 말했다.
  
  그 전에 한번 서울쪽에서 방문한 적이 있었던 비무장지대의 공동관할구역에 있는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북한군인과 남한군인들의 차이점이었다. 아마 남쪽사람들은 특별히 체격적으로 선발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우유와 고기들을 먹는 미식축구 선수들이나 미국 해병대처럼 모두 키가 컸고 근육질이었다. 반면에, 북쪽사람들은 너저분하고 비쩍 마르게 보였다.
  거기서 또 내가 발견한 것은, 비무장지대의 양쪽의 분위기가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었다: 남쪽에서 다가가면 군인들이 터무니없는 전투구호를 외치는 경례를 받는다. 예를 들자면 “계속 발사” 그리고 “토마호크” . 남쪽에는 활기에 차있고, 미군안내원이 좋아하는 표현인, 자유의 경계선에 서 있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북쪽의 분위기는 느슨하고, 비교적 거의 생명력이 없다. 키 작고, 마른 군인들이 어슬렁거린다. 미제국주의자들이 조국 등등을 가르고 있는 기준선을 군인들이 공손히 가리키는 동작을 취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드러내는 적대감이나 호전성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지루한 분위기이다. 만약 3차세계대전이 어디선가 터진다면, 이 곳이 마지막 장소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러한 느낌은 믿을 수 없다. 작은 체구의 굶주린 남자들은 잔인한 전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비무장지대에서 종종 폭력이 타올랐었다 : 1976년에, 미군들이 포플라나무 가지를 치고 있을 때 2명의 미군이 도끼에 맞아 죽었다. 그러나 어떠한 선전도 북한군인들 사이에 있는 노쇠감과 상실감을 가리 수는 없다.- 그리고 군인들은 비교적 선택되었고, 북한인구중 나아보이는 계층이다. 그 군인들을 길가나 건설현장에서 허리까지 옷을 벗고, 원시적 금속도구로 돌과 콘크리트벽돌을 부셔뜨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로서 볼 수 있다. 당황한 시골사람들처럼 입을 딱 벌린채 혁명적 기념관이나 기념물들을 발을 질질 끌며 지나가는 군인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다른 짚차나 트럭이 고장났을 때 머리를 긁고 있는 군인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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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진실은 북한은 백만 이상의 군대를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기에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다. 그것이 핵폭탄을 만들려는 가능한 하나의 이유이다: 핵폭탄은 군사적 타격을 가하기에는 가장 값싼 방법이다. 그것은 또한 북한이 적대적인 외부세계로부터 정확한 동의들을 얻어내기 위한 유일한 흥정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폭탄을 가졌더라도, 북한정부가 그 목적을 어떤 방법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알아 내기는 어렵다. 아마 아직도 북한주민들 사이에 확신을 가져다 주는 유일한 목적은 평양의 용어로 민족통일이다; 즉, 모든 외국군대의 즉각적 철수 이후에, 단일 국회아래의 연방설립이다.
  
  만다라경처럼 반복되는, 공식적 방침은 한반도가 1995년에 통일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깊은 감동에 호소하는 것이기에 효과적인 방침이 된다. 비무장지대에 가장 가까운 마을인 개성에서, 한 여자가 우리를 절 주변으로 안내했다. 그 여자는 30대 중반의 미인이었다. 그 여자는 자식들이 있었다. 그 여자는 자기의 아버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 줬다: 그는 서울부근의 마을에서 온 남쪽 출신이다. 한국전이 터졌을 때, 그는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을 따뜻이 환영했고”, “ 우리의 군대가 전략적 후퇴를 할 때 그는 북으로 이주했다.” 횡설수설하는 소리는 실제로 벌어진 일을 감추고 있었다; 그는 전쟁 때 소탕된 좌익 애국자의 일종이었나 보다. 그가 남한 경찰에 의해 심하게 고문을 받고 북으로 이주한 후 불구때문에 국가연금으로 산다고 그의 딸은 말했다. 그는 남쪽에 가장 가까운 곳이기에 개성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그는 고향마을을 갈망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달빛이 비추는 밤에, 그는 그의 딸을 데리고 비무장지대 가까운 산 꼭대기에 올라 울면서 남쪽을 쳐다봤다. 그가 죽기 바로 전, 작년에, 딸이 자기 가족을 찾고, 자신의 부모 묘소에 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는 자기의 마을 지도를 그렸다. 그녀는 1995년에는 그곳에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성주의라는 개화반대주의자 신화는 통일된 한국에서는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에, 그녀의 희망은 김씨왕조가 멸망하기 전에는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 남한의 현실에 노출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거짓들을 폭로하는 것이 될 것이다. 동독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것을 목격한 다음 남한으로 넘어간 북한학생들은 독재가 무너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들은 루마니아에서 벌어졌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집단적 폭동과 보복살인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북한사람들이 남한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의 북한사람들이 통일을 어떠한 것으로 상상하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1989년 전의 동독인과 달리, 그들은 그 전 나라의 금지된 절반인 남한의 라디오방송이나 TV에 접속할 수 없다. 내 워크맨으로 남한의 가요테이프를 틀어 보라고 제안했을 때, 마치 내가 악마의 음악을 틀어 보라고 권했다는듯이, 미스터 리는 외면했다. 그는 들어보려는 자신을 허락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변에 있는 핵공장에서 멀지 않은 묘향산으로 가는 여행길에 말을 주고 받았다. 우리는 그 기차에서 유일한 승객이었다. 우리의 대화는 다시 베를린장벽으로 돌아갔다. “내년에, 우리의 장벽 역시 무너질 것이다.” 미스터 리는 완전한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리고, 독일인들처럼, 우리는 우리나라의 해방을 축하할 것이다.” 거기엔 반어적 표현의 흔적은 없었다. – 나는 생각한다. 그의 마음에는, 폭정으로부터 해방될 사람은 남한사람들이었다. 희망으로 가득한 그의 진지한 안경쓴 얼굴을 나는 쳐다 보았다. 여기 혜택받은 한 젊은이가 있다. 엘리트의 일원이고 외국인들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받는 젊은 이. 그는 파산한 왕조를 지키기 위해 아직도 중요시될 수 있었다. 그러나, 장벽이 마침내 무너져 내릴 때엔, 그 똑같은 성실성과 열정이 급변하여 그가 한때 믿었었던 그 신들을 파괴시켜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