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차 대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낙선한 황교안 후보의 '부정 경선' 주장에 대해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 (부정선거 주장에) 깊은 짜증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한 황교안 후보는 2차 예비경선에서 낙선한 후 "득표율이 조작됐다"며 지속해서 부정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경선 과정 자료 공개 및 경선 중단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줄곧 4·15총선에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 대표는 18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유튜버와 야합해 선거 부정을 내세우는 분들이 있다.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진상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 이상 앞으로 각자 이익을 위해서 당에 해(害)가 되는 행위를 지속하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후 당 선거관리 절차에 대해서 과도한 의혹 제기, 이의 제기하는 이들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철저하게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진짜 이 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4·15 총선 이후 부정선거 주장하다가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갉아먹고, 추락하는 정치인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