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같이 평양을 방문했던 한 기업인의 이야기: 북한의 김정일이 정상 회담에 나온 이유는 남한이 아니면 자신들을 제대로 도와줄 나라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김정일은 권력유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담하게 대화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경의선을 연결하고, 전력을 보내달라 등의 요구를 하고 있는데 북한과 사업하여 당장 이득을 남길 구석은 없다. 돈이 부족한 곳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상호주의를 당장 기대하기란 어렵다. 일단 주고나서 시간을 둔 뒤에 거둬들이는 방식이어야 한다.
  
  일단 북한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인적 접촉, 물적 접촉 등을 통해서 우리의 경제력이 북한으로 들어가게 해놓으면 북한은 변할 것이고 , 일단 변하기 시작하면 김정일도 통제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니 북한의 김정일을 안심시켜서 남북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남한내의 보수세력이 안심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친북세력이 발호하면 보수세력이 反김대중으로 돌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과감한 대북지원은 어렵게 된다. 김정일은 남한내 친북세력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서 북한을 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도와 우리에게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