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기업인을 만나니 나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친북좌파는 없습니다.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김정일 똘마니만 있습니다.'
  그는 친북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다의 전 평양 특파원 하기와라 료씨의 말과 상통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진정한 사회주의자의 적이다.'
  
  하기와라 료씨는 '나는 아직도 사회주의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일을 더 미워한다. 세상에 권력 세습을 하고 주민들에게 배급을 끊어 수백만을 굶겨죽이는 자가 어떻게 사회주의자인가'라고 말했다.
  
  좌파는 평등이란 가치를 추구한다. 인류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북한이고 가장 인민들을 많이 착취하여 가장 호화스럽게 살고 있는 자가 김정일이다. 이 자를 추종하는 자들, 그에게 굴종하는 자들은 좌파의 적이다. 따라서 친북좌파란 말은 안맞는다는 것이다. 친북이면 자동적으로 좌파가 아니란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 김정일 추종세력? 김정일 굴종세력?
  기업인은 '너무 점잖은 호칭이다'라고 했다. 그와 나의 토론 끝에 도달한 代替 용어는 역시 '김정일 똘마니'였다. 김정일을 추종-굴종하는 자들은 친북좌파가 아니라 그냥 '똥자루의 똘마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