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등을 앞세워 국민들이 大選 1등공신으로 평가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몰아내려고 惡戰苦鬪하는 과정에서 잃은 것은 많고 얻은 것은 적다. 이준석 몰아내는 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2030을 적대세력으로 등돌리게 한 데서는 대성공했다. 이를 성과라고 생각한다면 할 말이 없다.
  
  1. 윤석열은 지지율을 잃었다. 이른바 진보는 강화되고 중도는 이탈했으며 보수는 대충 6-4 비율로 분열되었다.
  2. 이준석을 매개로 윤석열 후보에게 약50%의 지지를 보냈던 2030은 앙심을 품은 듯 등을 돌려 윤석열 지지가 10%대 수준으로 폭락했다. 특히 30대가 40대만큼이나 이 정부에 적대적이다. 윤석열 당선을 가져왔던 세대 포위망은 붕괴되고 역포위당하고 있다.
  3. 국민의힘은 자주성을 잃고 과거 자유당이나 유정회처럼 擧手機 정당으로 전락했다. 권성동, 김기현, 정진석, 주호영 같은 지도급 인사들도 고분고분한 난쟁이 정치인이 되어버렸다.
  4. 국민의힘도 분열상태이다. 특히 정의감이 강해야 할 초재선 그룹이 홍위병화하여 중진세력을 압박한다고 한다. 아래 위를 중시하는 보수정당에서 일찍이 없었던 모습이다.
  
  5. 덩달아 보수도 이준석 사태를 놓고 분열되었다. 윤석열에 대한 자세에서 팬클럽 보수와 비판적 지지그룹으로.
  6. 문재인은 적대세력을 분열시켰지만 윤석열은 뺄셈 공작으로 자기편을 분열시킨다. '보수+중도+젊은층 연합'으로도 겨우 이겼는데, 중도 청년층이 이탈하고 보수는 분열한 상태에서 맞는 총선과 대선에서 과연 윤석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나? 수학의 문제이다.
  7.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羊頭狗肉 발언을 문제삼아 제명하자니 중대한 논리모순에 봉착했다. 윤석열의'국회 이XX' 발언도 같이 징계해야 할 판이다. 말로써 먹고 사는 정치인의 말을 징계대상으로 삼으려 하는 곳에서 정치는 끝나고 공작이 시작된다.
  
  8. 이준석 대표가 제명된다면 신당을 만들려 할 것이다. 그 당은 중도와 청년층을 기반으로 할 것 같은데 오는 총선에서 약진하면 윤석열은 조기 레임덕,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과반수 획득 불가능 사태, 즉 1988년의 與小野大 정국이 再來, 정치변혁의 길이 열릴지 모른다. 이게 한국의 정치문화 개선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 국민들은 一悲一喜하지 말고, 국민의힘, 이준석, 윤석열 걱정해줄 생각도 버리고 덤덤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공동체를 해치지 않도록 회초리를 들고 울타리를 쳐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10. 노인네들이 30대 야생마 같은 정치인을 향하여 '싸가지' '버르장머리' 운운하는 것 만큼 추한 모습도 없을 것이다. 결투문화가 없는 한국에선 패싸움과 집단구타로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이는 우파의 美學이 아니다.
  
  11. 젊은 야심가가 민주당이나 좌파로 넘어가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하고 기특한 일이라고 생각할 여유는 없는 것일까? 그런 포용력도 없는 보수가 主敵인 북한노동당 정권을 상대로 이길 수 있나? 김정은에게 반대하고 대한민국에 반대하지 않으며 음모론으로 먹고살지 않으면 다 우리 편 아닌가? 윤석열의 역사적 功은 이재명 집권을 막은 점이다. 다시 가져온 정권을 다시 넘기지 않으려면 새로운 功을 만들어야 한다. 이준석 몰아내기는 그런 功이 될 수 없다.
  12. 한국의 목표는 헌법 1, 3, 4, 10조가 명령하는 바 자유통일이다. 이 목표에 同意한다면 전략은 국민교양의 회복이고 전술은 여러 번 검증된 3대 행동지침, 大同團結, 白衣從軍, 分進合擊을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민교양은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분별력을 함양하기 위함인데 國史와 國語가 기본이고 한글專用으로는 성취 불가능이다. 한글전용 상태에서 나라가 잘 되도록 바라는 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