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을 무시한 왜곡된 兩非論으로 '남북한 정상들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李 전 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럴 일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쟁 얘기를 너무 함부로 한다. 그것도 남북한 정상이 거칠게 주고받는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전쟁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방어만 이야기할 뿐 침략적 전쟁을 말한 적이 없다. 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양비론으로 위장된 김정은 편들기이다.
  
  이낙연 씨는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에 무인기를 서울상공에 띄웠다. 새해벽두에는 동해로 미사일을 또 쏘았다. 남북한 정상은 핵무기까지 거론했다. 걱정된다. 이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도자라면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평화정착과 민족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 안보는 큰소리 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국방역량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키우고,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는 대책 없는 원론만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000년 6월의 첫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했다는 말씀”이라며 “‘누구도 정상의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족이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김 대통령께 들었던 말씀을 남북정상께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정은과 윤석열 대통령을 다 같이 비판하는 전형적인 양비론인데 사실관계를 무시한 기계적 균형이다. 전쟁을 위협하고 무인기를 한국 영공으로 침투시킨 것은 김정은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모든 발언은 이에 대한 자위적 조치였다. 살인강도가 칼을 들고 위협하는데 선량한 시민이 몽둥이를 들었다고 "둘 다 이럴 때가 아니다"고 말리는 격이다.
  
  김정은은 한국이 재래식 무기로 공격해도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방침, 세계 어느 핵보유국도 채택하지 않은 反인도적 전략을 법제화한 전쟁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하여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강화 정도를 이야기할 뿐 자위적 핵개발도, 전술핵 재배치도 주장하지 않는다. 답답할 정도의 온건론이다. 그러나 이낙연 전 총리 눈에는 이 정도도 위험한 전쟁 이야기로 들리는 모양이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제공자는 국정원 등을 시켜 김정일에게 4억5000만 달러의 현금을 건네주고 남북 수뇌회담을 매수, 약점 잡힌 상태에서 대한민국 안보에 치명적 양보를 한 김대중 때문인데 그의 가르침을 金科玉條나 되는 것처럼 소개한다. 이런 이낙연은 이재명보다 더 위험하다. 이재명은 노골적인 친북인데 이낙연은 중립을 위장하여 김정은 편을 들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속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