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부결됐다. 이 대표는 구속 수사를 피하게 됐으나,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당내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 진행 결과, 전체의원 299명 중 29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과반을 채우지 못하면서 최종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169석의 압도적 의석을 내세워 체포동의안 부결을 공언해 왔으나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 찬성표(139표)가 반대를 오히려 앞지르며 참패를 맞이했다. 이는 향후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 민주당 내부 분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2장에 대해 무효 인정 여부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과 발표가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민주당 원내대표간 논의 결과 논란의 2표 가운데 1표는 반대로, 1표는 무표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