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터키 대선에서 레제프 에르도안이 낙선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야당 단일 후보로 나선 케말 킬릭다르글루 후보는 푸틴의 러시아가 에르도안을 편들기 위하여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근소한 차이로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아타 투르크의 건국이념인 政敎분리 원칙을 무시하고 이슬람 원리주의에 영합, 부패한 독재화의 길을 걸으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실상 지원한 에르도안 정권이 선거로 무너진다면 그 여파는 중동을 뛰어넘어 세계적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NATO의 일원이면서도 에르도안 정권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불참하는 정도를 넘어서 푸틴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아타 투르크의 건국 이념을 수호하는 것을 헌법적 의무로 삼고 있는 군대를 분열시켰고, 비판 언론을 억누르고 사법부와 선관위 등을 장악, 연성 독재로 가다가 올해 초 5만 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을 만나 무능력과 부패상을 드러냈다. 그가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였을 때 선거 불복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터키는 중산층, 시민사회, 군대의 역할이 만만치 않아 노골적 불복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강하다.
  
  에르도안의 낙선은 민주주의 획복, 자유진영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