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진격을 중단한 와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반역죄 소추를 취소하고 그가 벨라루스로 가도록 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와그너 용병들 중 반란에 가담하지 않는 병사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하여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반란 가담자에 대한 형사소추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합의는 벨라루스 루카센코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졌다. 푸틴이 동의한 이 합의에 따라 로스토프를 장악했던 와그너 용병은 점거한 군사시설에서 철수, 부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일단 유혈사태는 막았지만 푸틴의 권위는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군이 반란군 진압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고, 러시아 국민들도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속보: 와그너 그룹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은 1시간 전 모스크바 남쪽 200km까지 진격했던 용병부대를 회군시키기로 벨라루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합의에 동의했다고 한다. 모스크바 공방전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되었으나 푸틴이 무장반란이라고 규정한 사태가 오래 끌 가능성이 있다. 와그너 그룹은 남부 군사 도시 로스토프의 러시아 군 사령부 등 군사시설을 점거했고, 모스크바를 향해 북상하던 중 중간지점인 보로네즈도 장악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정규군으로부터 거의 저항을 받지 않았다. 정부군 헬기의 공격을 받거나 고속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치운 정도였다. 와그너 부대는 탱크, 대포 등 장비를 싣고 모스크바를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했는데 정부군은 의미 있는 저항을 하지 못해 단숨에 1000km를 주파, 모스크바 남쪽 200km까지 진출했었다. 모스크바는 방어전을 준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정부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가 있고 후방엔 보안군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들의 충성여부가 푸틴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분석했다.
  
  
  속보: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용병 그룹 수장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반역자로 규정, 응징을 선언한 데 대해 정면 도전했다. 그는 '푸틴이 착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에게 투항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이다. 지금도 적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푸틴을 겨냥, 도전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최신 정보 분석에서 "와그너 용병부대가 모스크바를 향햐여 진격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남부 전략 도시 로스토프를 점령한 데 이어 북쪽 도시 보로네즈도 점령, 군사시설을 장악했다고 한다. 보로네즈는 로스토프-모스크바의 중간 쯤 된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정규군이 와그너 그룹을 저지하는 데 소극적이고 병력을 통과시켜주고 무기를 내려놓기도 한다고 했다. 푸틴의 운명은 내부 반란을 진압하는 임무를 띤 러시아 보안군의 충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정부 측은 로스토프~모스크바를 잇는 M4 고속도로를 따라 와그너 용병부대가 북상할 것에 대비, 도로 차단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초부터 와그너 그룹과 러시아 군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지난 6일 정보 보고에선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군대가 자신들을 치기 위하여 군사력을 의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용병들이 러시아군 여단장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와그너 그룹이 오늘 새벽에 무장 반란을 선언한 것은 우발적인 게 아니고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 정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는 와그너 그룹의 병영을 포격, 많은 병사들이 죽었다면서 이를 반란의 명분으로 삼았다. 와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싸울 때도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군이 아니라 자신들을 표적으로 포격을 한다고 불평 해 왔었다. 푸틴이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운명은, 와그너 그룹이 신속하게 모스크바까지 진격, 수도를 장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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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 시각) 러시아 군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부대 와그너 그룹(병력 약2만 명)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돈 강변의 로스토프)의 군사기지를 장악했다. 이날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이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군사령부 본부 안에 있다면서 “와그너 그룹이 비행장을 포함한 도시의 군사 기지를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모스크바의 (군)최고위층을 무너뜨리겠다고 맹세했다”고 했다.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와그너 그룹은, 로스토프 군사 비행장을 이용하는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허용하고 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있던 와그너 그룹 후방 캠프를 고의적으로 포격했다고 비난하면서 ‘무장봉기'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병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처벌할 것이라며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 수뇌부와 맞서겠다고 했다. 이후 병력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로스토프나도누로 진격했고 별 저항 없이 사령부를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고진은 이날 영상에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군 수뇌부를 처벌하는 것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스토프는 약1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요충지인데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을 무찌른 영웅도시들 중 하나이다. 레닌그라드, 스탈린그라드, 로스토프, 세바스토플, 오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