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토론방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름:조교수
   2003년 2월 11일 화요일
   조회: 38회
  
   아마추어 김용옥에 대한 아마추어 조교수의 코멘트
  
  김용옥 선생의 전공은 철학이고 내 전공은 공학이니
  정치 외교 문제에 관한한 둘다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정치 외교에 관한 그의 주장도 별 권위 없고
  내 주장도 또한 별 권위 없으니
  여기서 내가 그를 비판한다고 뭐라 비아냥 대지는 말기 바란다.
  
  먼저 나는 도올의 여러 의견을 좋아하는 사람임을 밝히고 싶다.
  그의 몇가지 책을 감명깊게 읽었고
  특히 그의 '번역업적화론'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조갑제 선생의 모든 의견에 다 동의하는 것이 아니듯
  도올의 모든 의견에 다 동의하지 않는 것도
  살아 숨쉬며 나름의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당연하다 하겠다.
  
  이번 문화일보에 쓴 그의 글을 읽었다.
  핵심은 이러하다.
  '북한이랑 잘 되는 것이 민족의 번영을 위해 더 없이 좋은 선인데
  누구(=외세)좋으라고 자꾸 까발리자고 하느냐?'
  
  그가 놓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명확했다.
  도올은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간과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정상적인 나라인데 어쩌다 국제 정세가 꼬이다 보니
  우리랑 전쟁 한번 해서 그동안 이렇게
  서로 적대적이 되었던 것이라면
  그의 주장은 경청할 만 하다 하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지 않는가?
  
  한반도 적화하겠다는 망상으로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이 죽고 다치고 감정의 골만 깊게 해 놓고
  민족 앞에 단 한번 사과 안 한 나라,
  남한 대통령 죽이겠다고 특공대 보내는 나라,
  평화정착이니 뭐니 해 놓고 서해에서 우리 장병 죽이는 나라,
  300만이 굶어 죽었거나 굶어 죽어가고 있는 나라,
  수 만명이 탈출해 타국을 떠돌게 하는 나라,
  그들을 다시 잡아와서는 고문하고 감옥에 가두는 나라,
  그런 실정을 50년간 했지만 단 한번도 정권이 교체되지 않은 나라,
  정권이 무너질까 두려워 자유무역도 안하는 나라,
  그래도 돈은 좋아서 대량 살상 무기를 팔기 위해 개발하는 나라,
  그 개발한다는 것 만으로 국제 사회에 공갈쳐서
  어떻게 돈좀 갈취해 볼까 하는 양아치 깡패 나라,
  정권을 보위하기 위해 국민의 눈귀를 막느라 인터넷도 안되는 나라,
  민족의 화합을 위한 남북회담에 거액을 요구하는 나라,
  돈이 제때 도착 안하면 회담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나라,
  이웃나라 국민들 간첩질 위해 강제 납치하고 죽게 만드는 나라,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는 관심없고 오직 한사람 김정일 위주인 나라,
  이 외에도 구구절절 많지만 더 언급할 필요를 못느낀다.
  
  내가 정치 외교에 아마추어일 뿐인 것처럼
  도올도 아마추어일 뿐이다.
  이 글을 가지고 뭐 대단한 것인냥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