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오는 목요일 이스라엘을 방문,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다. 그때까지 이스라엘군의 가자 진격은 미뤄질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응징엔 찬성하지만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에는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봉쇄로 심해지고 있는 가자내의 민간인 피해를 완화하고 미국인들을 포함한 199명의 인질 구조 문제도 있다. 이란의 개입 가능성과 헤즈볼라의 공격, 西岸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무력저항, 가자 지구내 미국인 출국, 사우디~이스라엘 관계정상화에 대한 논의 등등 바이든이 당면한 과제는 엄청나고 해결이 어렵다. 바이든의 모든 대외활동은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로 연결된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고려하여 親이스라엘 입장을 확실히 함으로써 유리한 고지에 서려 할 것이다.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은 정치적 도박이기도 하다.
  
  
  수십년 동안 중동 문제를 다뤄 이 방면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L. 프리드먼은 오늘자 칼럼에서 "왜 가자 침공과 '완전히 끝장낸다'는 발상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잘못된 선택인가"(제목)라고 썼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폭격으로 시멘트 산이 되고 가자로 들어가서 하마스를 끝장내려는 작전은 이란의 계략에 빠져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했다. 완전히 끝내려면 하마스를 섬멸한 뒤에 가자에 장기주둔 하든지 만만한 정권을 만들어 하마스를 대체해야 하는데 前者는 수렁에 빠지는 길이고 後者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장기주둔은 바이든도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대가 장기주둔 하려면 반항하는 230만 명을 먹여살리면서 대규모 동원 예비군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경제를 망칠 것이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인기가 없고 부패하여 하마스를 대체할 능력이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의 수렁에 빠지면 중동의 온건한 나라들도 아랍 사람들의 분노에 막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가 없다. 특히 이집트 사우디 같은 나라들이 어려워진다. 이란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를 선동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서안지구의 무장세력을 시켜 이스라엘을 흔들 것이다. 러시아의 푸틴도 좋아할 것이다.
  
  프리드먼은 이스라엘이 가자 침공 대신 지금처럼 외과수술적 방법으로 하마스 지도부를 하나하나 무력화시키는 방식을 권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공격에 대한 정보실패로 이런 위기 속의 나라를 이끌 지도력을 상실했다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私心을 버리고 國益만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는 긴 논평의 결론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침공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 누가 기뻐하고, 누가 안도하며, 누가 기분이 상할까? 이란은 크게 당황할 것이고, 헤즈볼라는 실망할 것이며, 하마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失性힐 갓이고, 푸틴도 좌절할 것이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로 보내려는 무기와 포탄들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소모되기를 바란다.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화를 낼 것이다. 한편 모든 이스라엘 군인 및 인질들의 부모들은 안도하고 가자의 팔레스타인들도 안도하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의 이스라엘 친구들도 안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