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한국에서는 스포츠 때문에 아주 즐거웠습니다. WBC라는 세계 야구 대회에서 일본이 1등 한국이 2등을 했습니다. 미국은 준결승전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휘겨스케이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야구와 휘겨 스케이트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경기가 아닙니다. 서구유럽에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경기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인 한국이 우리의 경기로 만들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구에서 만들어진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한국이 받아들여 세계에서 모범국가가 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결국 한국이 가지고 있는 체제경쟁력의 승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스포츠에서 성공하면 돈을 법니다. 그리고 명예도 얻습니다. 승리에 따르는 보상이 있습니다. 예컨대 메이저리그에서 야구선수가 되면 많이 받으면 1년에 한 1000만 달러를 받습니다.
  
  한국선수로서 박찬호 선수가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습니다. 물론 공산주의 국가 북한에서도 그렇게 합니다만 북한과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밀어 주고 금메달을 따면 좋은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만 돈을 벌수는 없습니다.
  
  잘못하면 수용소에도 갈 수 있습니다. 1966년 런던 월드컵 대회에서 북한 팀이 8강에 올랐습니다. 아주 잘했습니다. 그러나 그 감독은 말을 잘못해서 수용소에 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왜 이렇게 서양 사람들이 주로 우승하던 스포츠에서 동양 사람들이 체력이 다소 불리한데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 그 비결이 무엇이냐? 이렇게 따져 보면 여러 비결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입니다.
  
  경쟁을 통해서 승리하면 그 승리에 따른 보상이 따르고 돈도 벌고 명예도 얻는다는 공정한 경쟁 체제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경쟁에 뛰어듭니다. 물론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한 보상이 돌아갑니다.
  
  실패하더라도 말살되지는 않습니다. 북한처럼 경쟁에서 실패하면 말살되어 수용소로 가는 일은 한국에서 벌어지지 않습니다. 경쟁도 공정하고 아주 따뜻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경쟁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150%발휘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경쟁은 아주 고된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은 전부가 漢字(한자)로 말하면 苦盡甘來(고진감래)인 것입니다. “쓴 것이 끝나면 단 것이 온다.” 즉 고된 일이 끝나면 즐거움이 온다. 이런 뜻입니다.
  
  모든 좋은 일은 고생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아무리 고된 일을 해도 행복이 오지 않습니다. 공정한 시스템이 마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노동당과 정권과 인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도 출신성분이 좋지 않으면 출세할 수가 없습니다.
  
  노동당원이 아니면 높게 오를 수가 없습니다. 김정일에게 아부하지 않으면 지도부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선거라는 경쟁 체제가 있습니다. 국회의원, 대통령, 시장, 군수, 도지사가 될 사람들은 시장 바닥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한 표를 달라고 호소를 합니다.
  
  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선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들을 두려워하고 민심을 존중하게 됩니다. 북한에는 그런 경쟁 과정이 없습니다. 최고인민위원회 대의원 선거는 여러 경쟁자들 중에서 한 사람을 찍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이 내세운 후보에 대하여 찬반만 결정합니다.
  
  죽으려고 작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반대표를 던질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경쟁을 거부 하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좌파들입니다. 남북한의 좌파들은 다 평등의 이름으로 또는 인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경쟁을 말살하려고 합니다.
  
  전교조라는 조직이 한국에 있습니다. 친북 좌익적인 교육을 한다고 해 여러 가지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학교에서 경쟁 마인드를 없애려고 합니다. 학생들의 성적 평가 교사들에 대한 평가도 거부합니다. 이렇게 경쟁이 없어지면 인간은 나태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자율능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그렇게 되기가 쉽습니다. 경쟁이 약화되면 공짜 심리가 생깁니다. 공짜심리가 생기면 사람은 망하게 돼 있습니다.
  
  경쟁이 있는 남한과 경쟁이 없는 북한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경쟁이 없는 북한에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돈을 벌 수 없으면 먹고 살 수가 없습니다. 복지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종국에 가서는 안보도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군대도 유지할 수가 업습니다. 북한이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때가 있었습니다. 조선조 시절입니다. 조선조에 한국에 대해 여러 나라 사람들이 남긴 기행문을 보면 한국 사람들은 일을 잘 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물고기도 잡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해변에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고래가 해변에 표류해 얹혀 가지고 발버둥쳐도 사람들은 그 고래를 밀어내 살려서 돌려보낸다. 이런 이상한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1897년에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이라는 책을 쓴 이사벨라 비숍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어민들은 왜 고기를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느냐? 어민들은 왜 물고기를 잡아서 잘 먹고 잘 살 생각을 하지 않느냐? 왜 고래를 잡지 않느냐? 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민들은 돈을 벌 생각이 없다. 돈을 벌면 모조리 관리들에게 빼앗겨 버릴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빈곤 속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 빈곤만이 그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다. 지금 북한이 그렇습니다. 북한에서 돈을 벌면 다 착취당하게 돼 있습니다.
  
  고래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재미삼아 고래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한국에는 텔레비전 채널이 100개가 넘습니다. 때문에 골라서 보게 됩니다. 최근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한 프로가 있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의 생태에 대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아이들 사이에 공룡이 아주 인기입니다. 공룡에 관련된 영화가 자주 만들어지는 바람에 어린 아이들은 공룡모형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공룡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은 지금도 살아 있는 대왕고래입니다. 공룡 중에서 가장 큰 알젠티노 사워러스란 이 공룡은 무게가 한 110톤 됐는데 지금 남빙양에서 노는 대왕고래는 최고 무게는 170톤 됩니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큰 대왕고래는 길이가 34.6m 무게는 170톤 한국 어른 약 3000명 분의 무게가 해당합니다. 기차 객차보다도 크지요. 1926년에 남빙양에서 고래 한 마리를 잡았는데 길이 27.18m 무게는 122톤이었습니다. 대왕고래 중에서는 큰 cnr은 아니었습니다. 이 고래를 분석한 자료가 있습니다. 고래의 입은 8톤 트럭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축뼈 길이가 7m, 높이가 3m였습니다. 혀바닥은 소형 트럭과 맞먹는 3.16톤이었습니다.
  
  허파와 간은 1톤이었습니다. 승용차 정도 돼지요. 그리고 심장은 631kg. 한국 어른의 10명 몸무게를 합친 것과 같습니다. 꼬리는 6m가 되었습니다. 고래의 힘은 꼬리에서 나옵니다. 고래가 작살을 맞고도 몇 시간 달릴 수 있는 그 힘이 바로 꼬리에서 나오는 추진력입니다.
  
  고래는 새끼를 낳는데 태어날 때부터 이미 길이가 7m입니다. 이 새끼는 하루에 젓을 1톤씩 빨아 먹는답니다. 하루에 몸무게가 100kg씩 늘어난다고 합니다. 키는 하루에 2.5cm씩 큰다고 합니다. 6개월 뒤에는 길이가 16m까지 됩니다.
  
  고래의 추진력은 약 570마력 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요사이 부산에서 일본으로 가는 배가 있습니다. 일본까지 현해탄을 건너는데 약 4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연락선이 가끔 고래와 충돌하는 일이 있습니다. 한때는 고래와 충돌해 그 충격으로 승객이 사망한 적도 있습니다. 고래의 무게는 100톤 넘고 배는 무게가 약 230톤쯤 됩니다. 옛날에는 포경선이 고래와 부딪쳐 파손된 적도 있습니다.
  
  그것을 모델로 해 책을 쓰고 소설을 쓴 사람이 바로 미국문학가 허만 멜 빌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허만 멜빌의 백경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고래가 있습니다. 하얀 피부를 가진 고래 모비 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을 실화로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한국에서 여러 번 상영됐습니다. 1820년 11월20일 포경선 에쎅스호가 남미 해안에서 약 3700km가 떨어진 태평양에서 향고래의 공격을 받고 여러 번 들이받혀 침몰했습니다.
  
  20명의 에쎅스 선원들은 3척의 작은 배에 옮겨 타고 6개월간 표류했습니다. 물과 식량이 부족하자 나중에는 제비뽑기를 해 선원을 죽이고 그 선원의 시체를 먹고 살았습니다. 20명 중에 8명이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7명의 동료 시체를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수기로 쓴 작품이 발표되니까 여기에 힌트를 얻은 허만 멜빌이라는 소설가가 모비 딕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이런 고래도 한국에서는 잡지 않았습니다. 울산 구내에 고래가 많이 나타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래를 잡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고래를 잡았습니다. 고래와 격투하는 방식으로 아주 용감하게 잡는 망취법이라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노르웨이에서도 고래를 잡았습니다. 고래를 잡으면 부자가 된다고 포경선을 타고 세계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한국에 제일 먼저 도착한 미국사람은 이 포경선원이었습니다. 동해안에 물을 얻기 위해 상륙했다가 한국 사람한데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의 최초의 접촉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고래를 보고도 잡지 않은 한국과 고래를 잡았던 사람들의 차이 그것은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또 돈을 번 사람을 존중하느냐 마느냐 하는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고래를 보고도 잡지 않았던 조선조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동시에 경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유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경쟁은 아주 고된 것입니다. 그러나 고된 것을 통해서 위대한 성취를 이를 수가 있고 돈도 벌수 있고 출세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경쟁 체제를 불어 넣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남한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김정일은 그런 경쟁 체제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북한에서 경쟁이 이뤄지면 제일 먼저 탈락할 사람이 무능한 김정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