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惡의 축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북한, 러시아, 이란
  
  <조갑제TV 녹취> 윤석열은 운좋은 사람》조갑제 선생의 이 방송문을 읽었다
  
  
  
  무학산은 미래에 대해 예견한 글이나 사물에 대해 판단한 글을 읽기를 좋아한다 특히 조갑제 선생의 그것은 서둘러 읽는다 읽고 배우는 것이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싶기도 하지만 心力이 되고 전심력(專心力)이 됨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조갑제 선생은 김정은에 대해 “문재인식 대응이 아니라 윤석열식 대응이 먹히고 있다”고 썼다
  
  문재인은, 노무현식 대응 방식대로 남 따라 장에 가듯이 따라서 한 것이었고, 윤석열은 독창적인 대응이며 역사의 실패를 교훈 삼은 대응이니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요지로 연설한 적이 있었고 그 연설대로 대북 정책을 행했다 “북한 문제만 잘하면 다른 것은 다 깽판쳐도 남는 장사다” 노무현은 이른바 ‘내재적 접근법’으로 곧 북한의 입장에서 북한 문제에 접근했다 이용만 당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을 문재인은 묻지마 따라 했다 실패가 예약돼 있었고 실패를 덮으려 국민을 속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선생은 또 이렇게 썼다 “핵무기라는 것은 쓸 수 없는 무기라는 인식이 요사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아마 푸틴도 ‘핵무기 썼다가는 내가 먼저 권좌에서 쫓겨나겠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런 헛발질을 해댄다.”
  
  선생의 주장에 따라서 생각해 보니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게 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쓴다면 미국이 가만히 있겠나? 가만히 있으면 세계 경찰에서 세계 쪼다로 추락하고 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나? 그리고 가만히 있는 것은 미국의 건국 정신에도 어긋난다 또 가만히 있었다가는 너나없이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다 그러면 미국의 핵확산 방지 정책이 실패하고 마는데 구경만하고 앉았을 미국인가. 선생께서 푸틴이 핵무기를 못 쓸 것이라 한 예견은 참된 예언이다
  
  선생은 또 이렇게 썼다 “아마도 지금 큰 역사의 전환점이 서서히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은 국제 정세의 변화이다. 이란이 김정은과 얼마나 친한가? 세계에 있는 악의 축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이게 한반도에서 통일의 찬스를 만들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럴수록 윤석열 대통령은 자중자애(自重自愛)하면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역사와 마주하고 선 분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선생은 본인이 역사의 격랑 어디 쯤에 서 있는지 알고 있음이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귀하게 받아들여야 할 충언이다
  
  유머러스한 대목이 있어서 더 좋다
  
  “미사일을 80발 가량 쐈으면 수천 명이 죽고 이렇게 되어야 (푸틴이) 자랑이라도 할 텐데 10여 명 사망이다. 돌아가신 분은 참 안됐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 10여 명 민간인이 죽었다. 군인이 죽어야 효과가 있든지 말든지 할텐데, 결국 실패한 것이다.”
  
  10여 명이나 죽었는다는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것이 유모어처럼도 들리니 사람의 생명애가 어떠해야 함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말씀으로 들린다
  
  
  러.우 전쟁이 시작된 초장에 이재명은 기세좋게 이렇게 말했다 “젤렌스키는 초보 정치인이라서 푸틴을 괜히 자극해 침공을 불러들였다”.
  
  ‘초장 끗발 파장 눈물’이라더니 괜히 초장부터 남을 비난하다가 자기만 손해보고 말았다 이재명은 초보 정치인보다 더 초보 판단력임이 들킨 것이다 그냥 젤렌스키가 러시아 침공을 불려들였다에서 그쳤다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말이 되어 자기 못남을 드러내지는 않았을 것인데, 자기는 젤렌스키보다 낫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남에게 “초보 정치인”이라 말하여 자기만 초짜가 되고 만 것이다 여기서도 조갑제 선생의 말씀처럼 세상을 거시적으로 보는 분과 단선적으로 보는 사람의 안목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이재명이 젤렌스키를 비난한 까닭은 그가 북한. 중국. 러시아에 줄 서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의 역사관 빈곤이 드러났고 시대 정세에 어두운 사람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지금은 사물이나 현상을 전체적으로 분석. 파악. 대처하는 사람이 특히 요구되는 어지러운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