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0일 尹錫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나는 그가 전혀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이 될 것이란 기대를 담아 이렇게 썼다.
  
   <30년간 이어진 좌익운동권 시대를 정리하고 한국을 다시 해양문명권의 일원으로 복귀시킴으로써 194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기적의 한국 드라마를 다시 쓸 것으로 기대된다. 李承晩이 뿌린 자유민주의 씨를 윤석열이 거둔 셈인데, 3월9일의 진정한 勝者는 윤석열이 거의 혼자의 힘으로 총 한 방 쏘지 않고 좌익으로부터 정권을 인수하게 만든 한국의 민주주의였다. 윤석열의 승리는 한국인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에서 민족해방, 대한민국 건국, 낙동강 전선(戰線) 死守, 인천 상륙작전과 비견되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윤석열 세상과 이재명 세상의 차이를 상상해보라! 선동세력에 넘겨준 나라를 피 흘리지 않고 도로 찾았으니 조상들과 호국영령들에게 면목이 서게 되었고, 피를 흘려 공산당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구해준 미국 등 참전국에 떳떳하게 되었으며,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등장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멀었어’라던 일본 우파들에게 큰소리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이 정말로 세계 7대 강국 자격이 있으며 이런 국력에 어울리는 대통령을 뽑았다는 믿음도 생긴다.
  
   윤석열 당선자와 그를 중심으로 뭉친 우파는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치집단이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긋지긋한 흑색선전과 수사공작을 다 이겨냈고 우파는 문재인 정권의 가혹한 정치보복 수사를 통과함으로써 결백을 입증받았다. 민주국가에선 깨끗하면 강력하다. 반대로 좌익운동권 세력은 자정(自淨)능력을 상실, 지난 5년간 부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린 기득권 집단이다. 검찰이 덮은 수사만 재개(再開)해도 정치세력으로 존립할 수 없을 지경이다. 대한민국 세력이 이렇게 유리한 高地를 점한 적이 없다. 우리는 사실과 과학과 헌법만 어기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법대로' 대응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나라 분위기가 좋아졌다. 올해 크리스마스 캐럴이 예년보다 자주 들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나 백화점 전광판 광고가 유달리 화려해졌으며 광화문 광장의 연말연시 행사 및 시설물도 활기가 넘친다. 대통령을 잘 뽑은 덕분이다. 한 지도자의 선출로 해서 나라 분위기가 一新된다면 이는 그 자체로서 축복이고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에 희망을 갖게 한다.
   故 鄭周永 회장은 "내가 아침 다섯 시만 되면 일어나는 것은 오늘 할 일만 생각하면 어린이가 소풍 가기 전처럼 흥분상태가 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평생 흥분 상태에서 산다"는 말도 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은 긍정적 思考와 타고난 건강이라면서 "건강한 정신을 가지면 몸도 따라온다"고 했다. 일제 때 고향 마을(강원도 통천 아산)에서 있었던 逸話를 소개했다. 독서회 사건으로 매일 경찰서에 불려다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늘 싱글벙글했다. 하는 말이 "경찰서에 불려갈 때보다 나올 때 늘 기분이 더 좋기 때문이다"는 것이었다.
   정주영은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도 해결 가능하다고 믿으면 해결이 되더라"면서 불굴의 투지를 심어준 이는 父母로서 두 분의 묵묵한 率先垂範과 자식사랑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위대한 스승은 부모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늘 낙관적이고 자신만만한 모습과 분위기를 만든다. 대통령이 만드는 분위기로 해서 이번 年末年始를 흥분상태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주영 선생 이야기를 하나 더 하면, "나는 3년 동안 다닌 서당에서 세상의 원리를 다 배웠다"고 한 말의 意味深長함이다. 서당에서 회초리를 맞아가면서 배운 千字文 小學 論語 孟子 三綱五倫이 교양의 근본을 형성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늘 漢字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尹錫悅 대통령은 글을 쓸 때 본명인 尹錫悅이라 쓰지 않고 발음부호인 '윤석열'이라 한다. 그가 한자교육 부활로 한국어를 정상화시킨다면 법치회복의 공과 더불어 계산하여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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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鄭周永 현대 그룹 창업자를 최측근에서 모셨던 한 비서 출신 인사는 鄭회장을 '私慾이 없었고 오로지 사업만 생각했던 분'이라고 평했다. 鄭회장은 항상 밤12시에 귀가하고 항상 새벽에 일어났다고 한다. 비서시절 그는 물어보았다고 한다.
  
  '회장님 하루에 두 시간 남짓 주무시는데 어떻게 견딥니까?'
  '이 사람아,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 할 일을 언제든지 생각해둔다네. 새벽에 눈이 뜨면 그날 할 일을 생각하고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 소풍 갈 때 가슴이 설레듯이 나는 매일 아침마다 가슴이 설레는 거야. 일을 빨리 하고싶어 죽을 지경인데 두 시간이면 족하지'
  
  물론 鄭周永은 車中 토막잠을 잤다고 한다. 계동 사옥에서 청와대까지 가는 車中에서도 코를 골면서 자곤 했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鄭회장이 일찍 일어나니 온 세계에 퍼져 있는 현대그룹 조직 전체가 늘 깨어 있었다'고 말했다. 언제 鄭회장이 전화를 걸어올지 모르니 조직 전체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측근 인사는 鄭周永씨의 충고를 듣고 평생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鄭회장은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죽지 않으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해. 술에 취해 있는 시간은 죽는 시간이야.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