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너무 친절합니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 212 –바보 혹은 문맹자(文盲者)가 아닌 이상 모를 리 없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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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version is below.)


오늘 이야기는 이미 외국인들과의 대화에서 종종 듣던 것이다오늘에야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번 삿포로 여행 중에 만난 한 일본인한테서 같은 얘길 들어서다그것은 한국은 너무 친절하다.’였다그의 얘기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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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너무 친절하다.’ 언뜻 들으면 큰 칭찬이다새겨들으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교양인(敎養人)들은 대개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그러나 자신의 가치관(價値觀)은 확고하다이들은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남이 대신해 주는 것을 싫어한다(걱정염려 등). 가령함께 식사할 때함께 길을 걸을 때피곤해 보일 때시간에 쫓기는 듯이 보일 때 등이다바쁘다 안 바쁘다피곤하다 아니다쉬고 싶다 아니다더 먹고 싶다 아니다 등은 자신의 문제이므로 자신이 판단한다는 것이다왜 남이 내 문제를 걱정하느냐다자기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다모욕감(侮辱感)으로 받아들일 때도 있다개인의 자유와 권리명예심독립정신 그리고 책임감을 목숨처럼 여기는 그들에겐 당연한 얘기다어릴 때부터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났다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다그들의 기본 정신이 됐다이를 이해하면 그들이 말하는 한국은 너무 친절하다라는 말의 속뜻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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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본인 얘기다우리가 삿포로에서 전차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기다릴 때다마침 내 옆에 50대로 보이는 현지인(現地人)이 앉아있었다내가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그도 한국말로 같은 인사를 했다이처럼 오늘날에는 동서양(東西洋어딜 가나 한국어(韓國語)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이 많다옛날과 비교하면 천양지차(天壤之差)이런 멋진 나라를 다시는 망하게 해선 안 된다암튼우리는 서울에서 온 여행자라고 밝힌 뒤우리가 일본에 오면 꼭 전차를 타는 이유를 말했다서울에도 1950~60년대에는 전차가 있었다(1968년 폐지). 나는 전차를 타고 마포종점에서 동대문을지로를 다닌 추억이 있다그 추억이 그리워 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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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했다자기도 서울을 몇 번 가본 적이 있다고작년 여름에도 갔었다고 했다서울에서의 추억이 있다면 말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의외의 답이 나왔다추억(追憶)이란 말 대신 냉철(冷徹)한 현실을 말했다그는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봤는데 아주 깨끗하고 좋았다고 했다곧이어 본론이 나왔다서울의 지하철 안내 방송이 너무 친절(?)해서 놀랐다다는 것그는 몇 가지 실례를 들었다부정(否定)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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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결코칭찬으로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의 얘기를 직설법(直說法)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지하철 냉방(冷房)은 추울 정도였고스피커에서 나오는 육성(肉聲안내 방송은 너무 크고 말은 길었다간단히 역(이름만 전하는 것이 아니었다승차장과 전동차 사이가 넓으니 타고 내릴 때 조심하라이번 역은 OO, OO역입니다(꼭 두 번 반복). 출입문 닫습니다(꼭 두 번 반복).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안전하게 물러서시기 바랍니다내리실 문은 왼쪽(오른쪽)입니다. ~~로 가실 고객께서는 이번 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전동열차의 임산부 배려 표시가 있는 의자는 임산부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니 꼭 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내리실 때는 차 안에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등등듣고 보면 다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바보 혹은 문맹자(文盲者)가 아닌 이상 모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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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지하철의 안내 방법은 두 가지이다육성 방송과 스크린(화면)의 문자(文字)외국에서는 내용을 간결하게 한 번만 읽어주는 곳이 많다화면(스크린)은 한국처럼 열차 중간의 천장 그리고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있다굳이 시끄러운 육성 방송은 안 할 때가 많았다문자 안내문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경험에 의하면 아예 안내 방송도 화면도 없는 곳도 있었다달랑역 이름만 한 번 불러주는 곳도 있었다앞뒤 다 자르는 것이다(터키불가리아이집트러시아 등). 지하철에서 내릴 때도 그렇다한국처럼 자동으로 문이 열리지 않았다내릴 사람이 알아서 직접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내리라는 것이다(영국프랑스독일브라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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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철 내의 안내 방송만 그런 건 아니다횡단보도(橫斷步道)에 설치된 신호체계(信號體系)도 그렇다세 종류나 있는 곳도 있다눈높이에 맞춰 기둥에 설치된 신호등(세계 공통), 파란불이 켜졌으니 건너가도 좋다는 육성 안내 스피커횡단보도 대기선(待期線바닥에 설치된 LED 패널 신호등이 그렇다(한국 최초 사용). 이처럼 한 곳에 세 가지 신호체계가 있는 것도 그렇지만정말 더 웃기는 것은 횡단보도 바닥에 깔아 놓은 LED 패널 신호등이다이것이 지상의 신호등과 동시에 적색과 녹색으로 깜빡인다왜 그래야 하는가난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난장판 같은 신호등을 한 곳에 여러 개 만들어 놓은 것을 본 적이 없다낭비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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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전거 전용(專用도로도 그렇다대부분 철재물(鐵材物)로 난간(欄杆)이 설치되어 있다자전거 타는 이가 거의 없는 곳도 마찬가지다이곳 삿포로는 물론 유럽 등 어느 나라에서도 거의 본 적이 없다그들은 대부분 차선(車線)과 자전거 도로 사이에 노랑 혹은 흰 페인트로 선()을 그어놓았을 뿐이다안전 운전은 각자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서울의 지하철 스크린도어(안전문)도 마찬가지역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완전 차단형(遮斷形)으로 했다(2015년 기준지상 역사당 평균 25억 원지하역사당 평균 45). 서울보다 훨씬 복잡하고 잘 사는 뉴욕런던도쿄 등 부자 나라의 도시들도 대부분 그렇지 않다낭비(浪費)의 극치다지나친 과잉보호(過剩保護)한국인을 몽땅 영원한 바보(어린이)로 만들 계획이 아니라면 당장 정상화(正常化)해야 한다. IQ학력도경제력도군사력도자존심도 세계 상위권이다그 국격(國格)에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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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삿포로의 전차를 보면 신형(新型)도 있지만 아주 옛날 것도 있다. 1950~60년대에 서울에서 탔던 것과 같은 종류다그래서 더욱 정()이 가는 것 같다아직 굴러가는 것도 신기하지만 신형(新型)으로 교체하지 않는 것이 더 신기하다(*사실 일본 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가정과 사회 면면을 보면 설마 할 정도로 답답하고 누추하리만큼 오래된 물건과 시설물을 계속 사용하고 있음을 본다진짜 건강한 사회이고 부강한 나라의 모습이다). 한국 같으면 구닥다리라며 벌써 다 내다 버렸을 것이다. (*나는 가능하다면 서울에서도 다시 옛날처럼 전철을 타고 싶다세계를 돌아보니서울만큼 크고 복잡한 도시에서도 여전히 전차를 운영하고 있었다전철을 타본 나라들미국캐나다호주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멕시코페루중국홍콩터키이집트알제리튀니지 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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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met on my backpacking 212 - Koreans' extreme kindness is not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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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story is one of many I've heard from foreigners while traveling throughout the world. I heard that again from a Japanese person I met on our trip to Sapporo. It said 'Koreans are too kind.' The meaning is as fo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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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s are too kind." It’s a kind of high praise. Taking it seriously, it may be the opposite. They don't speak openly. They despise it when other people meddle with what they do. For example, if he doesn’t want to eat or stroll down the street with you, he’ll say "No." If he wishes, he’ll say, "Ok." It’s natural for them to cherish personal liberty, rights, honor, independence, and responsibility. They were trained to get up on their own if they fell. If you comprehend this, you'll get the true meaning of "Koreans are too 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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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ece is also on this topic. We were waiting to catch a tram in Sapporo. A local man in his fifties was sitting next to me. At first, I said "Hello" in Korean. He said exactly the same thing in Korean. Many people in both the East and West now speak some Korean. Anyway, I told him we were tourists from Seoul and explained why we always use the tram when we visit Japan. Seoul also had trams in the 1950s and 1960s (stopped in 1968). I told him that I used to take a tram downtow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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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said, "I've been to Seoul several times." "Can you tell me whether you have any recollections from Seoul?" I asked him. HIs response was not as usual. It didn't match the phrase "memories." He stated that he used public transit in Seoul, like as subways and buses, and found it to be extremely clean and pleasant. Soon after, he expressed amazement at Seoul's subway announcement. He provided a few exa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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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ut it clearly, his tale goes as follows. The air conditioning on the subway in Seoul was freezing, and the voice announcements from the speakers were very loud. “Be careful when getting on or off the train, since the door is closing. The train is leaving soon. Please stand back safely. The exit door to get off is on the left (right). When you get off, please double-check again to see if you left anything.” And so on. This is essentially needless advise because it is up to the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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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ddition, the subway may be guided in two ways: by text message on the voice broadcast or screen. In most situations, the instructions are read briefly once. In my experience, several cities had no announcements or screens at all. Some trains just mentioned the name of a station (Turkey, Bulgaria, Egypt, Russia, etc.). When exiting the metro, the door did not always open immediately, as it does in Korea. The individual who got off hit the button to open and departed the door (Britain, France, Germany, Brazil,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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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ingly, there are three types of signal systems placed on crosswalks in Seoul. These include traffic lights positioned at eye level, a sound guidance speaker that announces that you can cross since the blue light is lit up, and LED panel traffic lights mounted on the crossing queue floor. I've never seen a crosswalk floor that notifies folks red and green while also showing traffic signals on the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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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ame is true for bicycle pathways in Seoul. The majority of them are fitted with steel railings. I've never seen something like this in any place, not only Sapporo, but even throughout Europe. Most of them have simply painted yellow or white lines between the roadways and bike routes. They advise you to drive carefully on your own. A similar phenomena may be observed in a variety of settings, including subway screen doors. A lot of money has been invested in this field. Even richer countries, considerably more wealthy than Korea, have not done so. It's the ultimate waste. Unless the government intends to turn Koreans into "eternal fool" (children), the situation should be changed quickly. It must be comparable to the national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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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look at the trams in Sapporo, you'll see that some are modern and some are quite ancient. It is the same sort of tram that existed in Seoul in the 1950s and 1960s. So I feel more intimate. I'd want to use the metro again in Seoul, if feasible. When I looked across the world, I saw that even large and complicated cities such as Seoul still used trams. (*United States, Canada, Australia, Germany, France, Italy, Spain, Portugal, the Netherlands, Belgium, Switzerland, Austria, Czech Republic, Poland, Hungary, Romania, Bulgaria, Argentina, Brazil, Chile, Mexico, Peru, China, Hong Kong, Turkey, Egypt, Algeria, Tunisia, and others.)


Thanks for reading.제목 없음qm1.jpg

[ 2024-06-30, 15:0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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