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9명 죽게 한 가해 운전자 부부 대변인인가?
"사고 원인은 기계 오작동이고 저희도 어쩔 수가 없었다"는 변명만 전달!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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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연일 9명을 죽게 한 가해 운전자뿐 아니라 그의 부인까지 대변하고 있다. 사실과 어긋 나는 변명까지 충실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사고 보도의 윤리를 따져 봐야 할 정도이다.
  
   조선닷컴은 오늘 가해 운전자 차모(68세)의 부인 김모(66)씨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기사 제목은 <단독/역주행 운전자 아내 "당황해 '어어' 소리만...부부싸움 말도 안돼">이다. 김씨는 기자에게 "사고 원인은 기계 오작동이고 저희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 "거짓말이 아니고 저희는 진실만 말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남편이 왼쪽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해 말을 잘 못하는 상황이다. 누구를 만나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보험사 직원이고 기자고 만남을 다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병원이라 오래 통화하기 어렵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남편은 지난 2일 조선일보와 통화하여 "100% 급발진이다"고 말했다. 기자와는 이야기하고 경찰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인지, 조선일보 기자가 물었어야 했다. 조선일보 기사는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3일 오전 차씨가 입원한 병원의 담당의사와 면담하고 소견을 듣는 등 차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나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기사는 이어서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사고당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경찰 관계자는 "진술로 미루어 볼 때 동승자(아내) 역시 남편처럼 급발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사만 읽으면 車體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고 가해 운전자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김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사실을 적어서 독자들이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급발진이라면 브레이크가 안 먹혀 벽 같은 데 충돌한 다음에 정지하는데 어떻게 사고차가 스스로 멈출 수 있었는가, 경찰은 차씨가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본다는 점, 조선호텔에서 나올 때부터 급발진했을 터인데 그랬으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일방통행로로 진입, 맹속도로 역주행을 한 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차체 결함에 의한 급발진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된 경우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설명했어야 했다. 조선일보가 연일 9명을 죽게 한 가해 운전자 부부의 일방적 주장을 충실히 전하는 태도는 언론계 내부에서 비판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동아일보도 김씨와 만난 기사를 썼는데 조선일보와 달리 객관성을 유지했다. 김씨는 사고 당일 부부가 탄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김 씨는 “그래서 내가 아! 소리를 지르면서 남편한테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외쳤다”고 동아일보 기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사고 이후 갈비뼈가 골절된 차 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부부는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김씨는 병원에서 남편에게 “왜 그렇게 역주행을 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차씨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돼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자동차급발진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었다. 김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다만 급발진 시엔 브레이크를 밟아도 먹통이 될 순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더 빨라졌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그래서 운전 베테랑들은 급발진이 의심될 때 일부러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 둘 다 안 밟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한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데 경찰에 따르면 블랙박스 음성 기록에는 차 씨 부부가 ‘어, 어’라고 외치는 목소리만 담겼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대화가) 녹음이 안 됐나 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김씨의 말을 그대로 전했지만 동아일보는 검증하여 신뢰성이 의심스러움을 드러냈다.
  
   중앙일보는 오늘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브레이크등 점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운전자 차모(68)씨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속 차씨 차량에 대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급발진 사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또 <경찰은 차씨가 사고 당시 가속페달(액셀)을 강하게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엔 이런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 2024-07-04, 02:4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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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4-07-04 오후 9:45
자동차 사고 나면 급발진 가능부터, 살인사건 나면 심신미약 가능부터 - 민주언론, 인권기자.
   무학산     2024-07-04 오후 12:23
조선일보를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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