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고 운전자들, 일단 "급발진"이라고 우길지도!
언론이 '역주행 9명 사망 운전자'의 억지 주장 키워 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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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일방 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9명을 죽인 운전자 차모(68)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사실상 매년 사고를 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승용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6회 교통사고로 차량이 파손돼 보험 처리를 한 것이다. 뉴시스는 이런 보험 사고 이력은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사고들로 상대차 피해는 13회나 발생했으며, 차씨 측이 부담한 상대차 수리(견적) 비용은 668만1847원에 달했다.
  
  제네시스 G80 차량의 소유주는 가해자의 부인이었지만 이 부부는 이 차량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6번의 사고가 차 씨와 아내 중 누가 운전 중 벌어진 일인지는 확인이 안된 상태다.
  
  차씨는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2월 3일 자로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입사해 20인승 시내버스를 운전했다. 차씨가 근무했던 버스회사 측은 그에 대해 '무사고 경력자'라 했다. 차씨 부인 또한 사고 직후 남편에 대해 '베테랑 운전자'라고 한 바 있다.
  
  언론은 가해 운전자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여 차체 결함의 급발진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집중적으로 보도했으나 드러난 정황은 일방통행 도로로 들어선 다음 가속 페달을 밟고 역주행, 인도를 덮쳐 사망 9명, 부상 7명의 인명피해를 낳은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언론이 가능성이 희박한 급발진을 근거가 있는 주장인 것처럼 추켜주는 것을 본 운전자들이 사고가 나면 일단 "급발진"이라고 우기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과학에 무지하고 음모론에 잘 속는 기자들이 못된 버릇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조선일보는 오늘 오전 서울역 부근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 행인 2명을 들이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경찰이 급발진 여부와 함께 주유소로 들어가려다가 사고가 났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차체 결함에 의한 급발진은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 낭설이고 음모론이란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조선일보 기자는 이렇게 쓴다. 언론이 이성을 상실하면 사람들의 나쁜 심성을 키워줄 수 있다는 좋은 사례이다. 서울경제는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기자가 확인하고 쓴 것인지 그렇게 주장할 것이라고 짐작하여 쓴 것인지 모르겠다.
  
[ 2024-07-06, 16: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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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4-07-06 오후 8:07
살인한 후에는 일단 "심신미약" 우기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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