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방에서 퍼온 글입니다.
  smjo2003(48, 남, engineer)
  
  
   쓰레기 통에 핀 장미
  
  
  친북좌익들이 도배를 하는 이 토론방에
  왜 나는 발길을 끊지 못하는 걸까?
  
  채울수 없는 허전한 가슴
  씁쓸함
  
  정치와는 담쌓은 무명의 기술자의 애국심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찾는 어리석음을 오늘도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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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쓰레기통에도 장미는 피어있습니다.
  눈이 밝으면 일찍 더 많이 찾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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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믿되,
  민주주의가 時空을 초월한 절대가치는 아니며,
  어떤 국가나 민족이 처한 상황이나 발전단계에 따라
  적절히 변용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하나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선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주장 못지 않게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개인의 가치를 인정하되
  공동체의 가치 또한 중시하며,
  나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자유와 민주주의가 인간에게 소중한 것임을 믿되,
  자유와 민주주의가 방종과 무질서로 흐르는 것을 못 견뎌 하면서
  '질서 없는 자유'보다는 '자유 없는 질서'가 나을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말로는 민주주의와 개혁을 외치면서
  실상은 권위주의적이고 부패한 사이비 민주주의자들을 보고
  '저들은 가짜'라고 외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진보니 개혁이니 하는 잣대로
  남을 함부로 단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라고 충고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입으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면
  비방, 조롱, 협박을 일삼으면서 파괴시키려 드는 자들을
  위선자라고 꾸짖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역사와 현실은 도덕교과서가 아니며, 자신의 주관적 도덕률에 따라 함부로 역사와 현실을 재단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라는 말이 절반만의 진실이며,
  '역사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는 지도자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조국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그 잘못에 눈 감지 않되,
  그 성취에 더 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우리의 후손들에게까지 가난을 물려주지는 않겠다'면서
  평생을 땀흘리며 나라를 일구신
  우리의 부모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부모님들 앞에 길을 제시했던
  그 분을 기리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자기힘으로 제 나라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진정한 자주국가가 아니라는
  소박한 믿음을 간직한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전긍긍하며
  미국과 일본에게 매달리고
  북한에 조공하는 추태를 집어치우고
  우리도 핵과 미사일을 가지자'고 외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대화에는 대화,
  도발에는 응징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휴전선 너머에서 고난을 겪는 동포들을 아파하는 마음으로
  동포들을 기아와 죽음으로 몰아넣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그 졸당들을 증오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6-25는 민족해방전쟁이 아니라
  자유수호전쟁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남부군과 이현상과 이른바 '장기수'보다는,
  낙동강변에, 포항과 장사 바닷가에,
  서해안의 이름없는 섬들에,
  구월산, 개마고원, 태백산맥에
  피를 뿌린
  학도의용군, 재일학도의용군,반공유격부대, 백골병단을
  기억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이미 역사의 검증이 끝난
  낡은 사회주의의 시신 앞에서
  '저것이 진보'라고 우기는 자들을 보며,
  '저들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반동'이라고 꼬집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1967년 '통곡의 벽' 앞에 선
  이스라엘 공수부대원들의 사진을 보며
  평양성벽, 혹은 호태왕비 앞에 선
  우리의 억센 젊은이들을 꿈꾸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그 잘난 문민정치가들의 무능으로
  나라가 IMF신탁통치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던 날,
  나라의 고달픈 운명에 밤을 새워 통곡하던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신용평가기관의 말 한 마디에
  울고 웃는 조국의 현실 앞에 분노하면서,
  '아직은 약한 이 나라를
  기필코 가멸고 억센 나라로 만들겠다'고 이를 가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섣부른 세계화와 개방화에 앞서
  우리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남의 문화, 남의 문물에 대한
  무분별한 추종을 경계하면서,
  우리 얼, 우리 역사,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나는 내 영혼보다 더 내 조국을 사랑하노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파시스트라면,
  그렇다, 우리는 파시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