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이전에 대화를 통한 평화 분위기 조성에 끝까지 힘써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한반도 주변의 핵무장이나 전술 핵무기 재배치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주교회의 보도자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핵실험과 핵무장은 중지되어야 한다’ 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주교회의는 불필요한 존재일 뿐이다.

언뜻 보면 다 맞는 말 같다. 그러나 못난 자식을 거느린 불쌍한 중생이 새벽부터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두 눈을 부릅뜨고 보는 현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증스러운 허장성세일 뿐이다.

우선 ‘제재 이전에 대화를 통한 평화 분위기 조성에 끝까지 힘써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고 했지만 도대체 주교란 분들은 지금부터 66년 전 참혹한 전쟁으로 몰아가고, 여객기를 납북하고, 청와대를 급습하는 와중에 어린 아이의 입을 찢어 죽이고, 남의 나라에까지 침투하여 폭탄을 설치 폭파, 아까운 인물들을 폭사시키고, 도끼로 군인을 찍어 죽이고, 천안함 장병 46명을 사망하게 하고, 비열하게 지뢰를 터뜨려 군인의 발목을 잃게 한 악마들이 저지른 짓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

만약 주교의 자식, 아니 자식은 없겠지. 주교의 어머니를 납치하여 중노동을 시킨 후에 고문을 가한 뒤, 죽은 시체를 쓰레기장에 던져버렸더라도 끝까지 저들과 평화스럽게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2006년 제1차 핵실험 이후 저들을 설득하기 위한 6자회담을 계속 진행했다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 

외세를 끌어들여 자신의 조국을 침략하도록 유도한 황사영백서의 장본인은 성인으로 추대시키려고 하면서 핵무기를 방어할 목적인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주교회의는 국민에게도 천주교인에게도 불필요한 존재일 뿐이다.

주교회의는 없어져야 한다

“정의를 향한 외침과 인권 보호는 교회의 기본 임무입니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되고 약한 형제자매를 향한 우선적 배려와 선택은 교회에 부여된 특별한 소명입니다.”

 올 봄에 배포한 ‘한일 위안부 합의문’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입장의 일부이다.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살인자가 좀도둑을 잡았다고 표창을 달라는 뻔뻔한 말이다. 가녀린 한 여인을 안기부 직원으로 몰아가서 고통을 주고 이에 한 마디 사과조차 없는 천주교회의 수장들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김현희 사건은 일부 좌경화된 사제들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주교들이 사죄할 기회를 잃은 후 두고두고 천주교 전체의 오점으로 남을 일이 되었다.

모 성당에서 사제가 중학생을 팬 사건이 있었다. 그 이유는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중학생의 답변 때문이었고 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사제가 협박을 했다. “나 높은 사람 많이 안다.”

주교회의는 반듯한 정치인에 대한 질시와 천주교세 확장을 위해 교묘하고 추악한 방법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끔 배포하는 ‘주교회의 보도자료’ 는 그러한 교묘하고 추악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몇 몇 사람을 속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모두를 속일 수는 없다. 주교회의는 없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좌우 투쟁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와는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의 좌우 힘겨루기는 국가 자원의 배분방식과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견해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를 들어 사형제 존폐, 동성애와 낙태에 대한 허용 여부, 사회보장제도와 관련한 운용방식 등 궁극적 해결이 가능하고 각 단계별로 가역적인 해결과 추후 노선변경의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앞서 말한 내용은 뒷전이다. 문제는 북한정권이다. 한 쪽은 북한정권을 끝까지 보듬어야 할 동족으로 보고 있고 다른 쪽은 상종하지 못할 악마로 여긴다. 쌀과 돈을 지원하라는 쪽과 지원하면 핵무기 개발비로 전용되니 불가하다는 쪽이 대립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는 무수히 많은 좌우 단체들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선거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 절대로 나서지 말아야 할 단체가 있다. 바로 종교이다. 종교가 국가운영에 간섭하고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눈을 돌리면 국가와 종교 둘 다 쇠약해지기 마련이다.

정치, 사회의 참여에도 체면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와 종교인들이 사회, 정치에 공동선을 위해 참여해야 한다’ 고 말했다고 중구난방 아무 때나 쏟아져 나와서 목불인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성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모든 사물에는 한계가 있고 경계가 있는 것이다. 물을 먹더라도 한 컵이면 되지 한 솥을 먹는다거나 한 방울을 마실 사람은 없다. 똑 같이 보이는 모습이더라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성직자는 일반 시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제약이 있다. 선거와 국가에 대한 청원의 형식으로 정치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한계이다. 여론단체나 압력단체로서 행사하려 든다거나 타 사회단체를 업고 자신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 물론 집회나 시위를 통한 참여 또한 독재정치의 압제하이거나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배임 (背任)에 한한다. 왜 그래야만 할까. 성직자가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면 양들은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신성하고 지혜롭다고 착각하는 주교들이 많을수록 현 상항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개신교의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보수적인 신자는 진보적인 교단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탈퇴, 다른 교회로 발길을 돌린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천주교는 하나이기 때문에 성당에 다니든지 말든지 하는 수밖에 없으니 문제이다. 개신교의 경우에는 보수와 진보의 뜻에 있어서 약간 다르긴 하지만 보수 쪽이 진보 쪽보다 훨씬 많다. 이 때문에 천주교가 개신교 신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좌파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필자의 친구 중에는 교회목사가 몇 명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일부 귀가 솔깃한 이야기도 있다. 지금 주교회의가 이루고자 하는 방식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 근거 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교회의 홈페이지를 보면 비싼 돈 들여 엘레강스?하게 잘 꾸민 흔적은 많지만 그 내용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