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B-4) 그리스도의 몸의 회복을 위한 변증/ (4-2)† 세상은 나에 대하여 이미 못 박혔다!(갈라6,14)
묵시18,2절에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라고 말한다. 사형은 산 사람에게 언도하는 것이지 죽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세상은 살아 있는 세력이므로 잔혹하고 집요하게 그의 대상을 혈안이 되어 찾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비록 그 집행은 장래이지만, 이미 사형이 언도되었고 사망은 분명한 것이다! 사형 언도를 받은 사람은 감옥에 갇혀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소망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은 심판 아래 있으며 소망이 없다! 우리는 세상 체계가 아직 멸망하지 않았고(히브1,11), 하느님에 의해 끝나지는 않았지만, 끝나는 것이 이미 정해진 사실임을 분명히 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마태11,18-19절은 “요한은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저희가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가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침례자 요한처럼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금욕적인 방법으로 세상에서 구원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늘날의 불교이지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아니다!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어 먹고 마셨음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도 먹고 마시며,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이다.
그러나 다만 우리는 먹고 마시는 것이 세상에 속한 것이며, 세상과 함께 죽음의 심판 아래 있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것이 우리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곧 먹고 마시는 그것으로는 소망이 없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자제하고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이 폐쇄되기로 판결되었다고 근거 있는 말을 할 수 있다.
곧 묵시17,14절에는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라고 말한다. 곧 바벨론의 군대와 어린 양이 전쟁할 때, 만 주의 주요 만왕의 왕께서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그들을 이김으로 바벨론은 무너졌다.
바벨론은 소망이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계시가 우리로 하여금 이 사실을 알게 한다! 곧 십자가로 말미암아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이 죽음의 판결 아래 놓여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에 살고 세상의 물건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을 우리의 소망으로 삼을 수 없는데, 왜냐하면 십자가가 그것들에 대한 우리의 모든 소망을 분쇄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상에 대한 우리의 소망을 멸했으므로 더 이상 세상의 어떠한 것을 위해 살 수 없다! 이와 같은 계시가 아니고서는 참으로 세상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 그리스도는 옛 창조의 모든 것을 포함한 사람을 입으신 후(성육신), 이 사람을 십자가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사람이 못 박혔다. 이것은 모든 것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사람을 십자가로 이끌어 그곳에서 모든 것을 끝내셨다! 곧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사람과 세상과 사탄의 왕국과 죄와 죄들과 옛사람 등 모든 것이 함께 못 박혔다. 옛 창조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해서 끝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이 죽음을 주관적으로 체험해야 한다! 요한12,31절은“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곧 세상과 이 세상 임금인 사탄이 심판을 받고 쫓겨날 것이라고 말한다. 언제 이 일이 일어났는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일어난 것이다!
콜로1,20절은“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람만이 하느님과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만물도 하느님과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계시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화목하게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곧 모든 창조물이 십자가에서 처리되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우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의 종결이다! 우리의 모든 것, 곧 우리의 지식과 지혜와 능력, 심지어 우리의 선함까지도 십자가 위에 두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못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죽음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세상에 살고 세상의 것들을 사용하지만, 그것들을 우리의 소망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십자가가 그것들에 대한 우리의 모든 소망을 분쇄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단 세상은 멸망받기로 정해졌음을 깨닫는다면 틀림없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것이며, 세상도 우리를 붙잡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보기만 한다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사탄의 모든 체계와 분리될 것이다!
갈라6,14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말한다. 이 말씀에서 무엇이 특별히 당신의 주의를 끄는가?
이 구절은 특별히“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가 이루신 역사에 대한 계시를 가지고 당신과 내게 오실 때, 그분은 우리 자신이 십자가 위에 있음을 보여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세상도 십자가 위에 있음을 보여 주신다는 것이다! 알렐루야!
당신이나 내가 만일 십자가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면 세상 또한 십자가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나 내가 참으로 이 사실을 보았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만일 이 사실을 보았다면, 당신이나 나는 사랑하는 세상을 거절하려고 시도하지 않아도 십자가가 이미 그것들을 거절했음을 볼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과 나는 내 주위에 붙어 있는 세상을 벗어 버리려고 시도하지 않고 십자가로 말미암아 이미 벗어났음을 볼 것이다! 아멘!
세상에서 구원을 얻은 길은 그리스도인의 생활 가운데서의 많은 다른 일과 같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데, 왜냐하면 그 길은 모든 사람들의 타고난 관념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보기에 자기 주위의 위험한 곳을 벗어나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몸이 어떠한 곳을 벗어난다고 해서 영적으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반대로 몸이 세상과 접촉한다고 해서 영이 세상에 사로잡히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 영적으로 묶이는 것은 영적인 눈멂의 결과이며, 구원을 받는 것은 우리의 눈이 열려진 결과이다. 우리가 외면적으로 세상과의 접촉이 아무리 친밀하다 할지라도 우리가 참으로 세상의 성질을 본다면 세상의 권세에서 해방을 받을 것이다. 세상의 기본적인 특성은 사탄에 속한 것이며, 그것은 하느님과 원수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이 사실을 분명히 본다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묻겠는데,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 상인인가?, 의사인가?, 교수인가?, 경찰이나 법관인가?, 노조간부인가?, 기자인가?, 혹은 성직자 수도자인가?, 당신의 직업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다만 이 말을 반드시 기억하라! “당신이 이 세상에서 속한 모든 일이나 직업들은 이미 죽음의 판결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오! 당신이 만일 참으로 이것을 깨닫는다면, 당신의 생활은 변할 것이다! 당신은, 하느님과 원수이며 심판받은 세상 가운데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며, 참으로 어떻게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은총이 그대에게 충만하시기를!
알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