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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이상과 현실

글 | 김계춘 도미니꼬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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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상적인 평화

평화는 인간사회의 소망이다. 예수님도 평소에 “평화를 주러왔다”고 하셨고 부활하신 후의 첫 인사도 “평화 할지어다.”이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평화는 상대방이 악을 멈추고 화해를 청할 때 용서해주고 사랑해주라는 뜻이다.

한국의 어느 교구장님의 말씀처럼 “힘을 통해서만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지 때문이다. … 국가 간 진정한 평화는 힘이나 전쟁이 아니라 정치나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하셨다. 이 말씀은 이상적이고 언젠가는 이룩해야 할 미래의 일이다.
 
2. 평화를 이루기 위한 현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상대방이 악을 멈추려는 마음가짐이 아니다. 북한 정권은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 자유를 말살하고 인간의 자유, 생명존중가치를 거부하는 공산주의 사상으로 한국을 점령하려 한다. 이 사상에는 6.25 전쟁 시작부터 종전이 아닌 휴전협정 60여년이 넘도록 조금도 변함이 없다.

동포애로서 한국이 햇볕정책 등 인도적인 지원으로 굶주림을 해결하고자 천문학적 자금과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그 돈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한다. 목적달성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공산주의 수법이다. 무기도 없는 연약한 한국관광객 여성을 등 뒤로 총을 쏴서 사살하고서도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세계 유일한 어름심장 정권을 우리는 상대하고 있다. 그동안 저들은 수없이 휴전협정을 어기고 무력도발로 우리 양민을 학살해왔으나 우리는 한 번도 휴전협정을 어기거나 도발한 사실이 없다. 아무리 대화하자 해도 응하지 않다가 힘이 부족하면 위장전술로 회담제의를 하면서 동시에 한편으로는 남침공격용 땅굴을 파고 힘을 저축해왔다.

무력과는 상관없는 남북 지척간의 혈육도 자유로이 못 만나게 하고 북한 동포들에게도 간부들의 사치와 무력증강으로 백성들은 3백만이나 굶어 죽어도 정책을 바꾸지 않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수용소에서 혹독한 형벌과 고문으로 수십만 동포들이 죽어나가고 있으며 사소한 말로 그동안 충성했던 사람도 말 한마디로 기관포와 화염방사기로 흔적 없이 처형하는 잔인무도한 북한 정권은 한마디로 돌 심장이요 믿을 수 없는 집단이기에 경계를 놓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대를 향하여 대화 운운하고 무방비로 평화를 부르짖어도 이용만 당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대화의 노력을 해왔으며 속아왔고 또 당해왔는가? 북한정권은 그동안 남한에 무엇을 도와주었는가? 예수님 말씀에도 세상살이에 비둘기와 같이 순박한 마음을 지니되 뱀과 같이 슬기로워라 하셨다. 악한 꾀에는 넘어가지 말라는 뜻이다.
 
3. 종교는 국가안보와 군사작전에는 권위가 없다.

국가안보와 군사작전 무기체계에는 본시 많은 비밀을 요한다. 더욱이 종교가 국가 안보와 군사작전에는 권위가 없다. 천주교회의 선언은 예수님의 선언과 같다. 그런데 예수님은 국가 안보나 군사작전권을 천주교회에 위임한 사실이 없다. 따라서 천주교회에는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작전에 권위도 없고 권한도 없다. 얼마 전에 명동성당에서 개그 출신 사드 설치 반대자를 불러와서 강연을 시켰고 주교가 결과적으로 사드반대 선언미사를 드렸다. 천주교회에는 육해공군의 훌륭한 군사전문가, 신자 장군이 많다. 이런 분들을 불러서 자문을 구하지 않고 애초에 군사 비전문가 현란한 말솜씨로 선동하는 개그맨을 내세우니 그나마 무슨 권위가 있겠는가?
 
4. 책임지고 죽을 각오로 선언하는가?

국가안보는 실패하면 수백만의 목숨이 사리지고 국가가 없어진다. 천주교 당국자가 과연 이런 일에 목숨을 걸만큼 부르짖을 자신이 있으며 책임을 지겠는가? 양심적인 시민들과 신자들은 선언하는 이의 성명을 기억하며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책임도 없고 권한도 없으면서 함부로 천주교회 이름으로 사드 반대 성명을 내는 것은 무책임하고 권력남용일 따름이요,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데 일조할 뿐이다. 천주교회의 역할은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하느님을 알리고 공경하게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사랑의 인류공동체를 이룩하도록 힘쓰는 일이 본업이요 예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신성한 임무가 아닌가?

우리 종교인은 국가안보의 책임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북한정권이 전쟁야욕을 버리고 전쟁 없이 평화한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선교의 길이요, 종북사상이 아닌 건전한 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2016년 9월 8일 성모탄생 축일
* 평화의 모후시여 우리나라에 악을 없애시고 전쟁 없는 평화를 빌어주소서 *
천주교 원로신부 김 계춘 도미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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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9-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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