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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좌익집단은 교황의 북한 방문에 그토록 연연하는가?

글 | 김원율 안드레아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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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일자 가톨릭평화신문을 보면 거의 전 페이지가 교황의 북한 방문 특집으로 도배되다시피 하였다. 이미 평화신문은 독자의 영성을 깊게 하고 믿음의 진리를 펼쳐야 할 교회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잊고, 좌익사제 집단의 기관지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정치적인 편향성을 띠고 있다. 또한 116일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명동성당을 방문하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만났으며, 추기경께서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동행할 것으로 말했다고 전하였다. 그러나 천주교회의 공식입장은 북한이 공식초청장을 발송한 이후 방북 문제를 논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전한 것이라고 보도되었다. (117일자 조선일보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제와 신자가 없는 북한의 특성 상 반드시 평양교구장 서리의 초청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청와대나 여권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은 염수정 추기경이 직접 나선다면 교황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이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느낄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이 진정으로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교황의 방문을 바란다면 그 자신이 북의 외교부를 통하여 바티칸에 초청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무엇 때문에 대통령, 집권여당, 가톨릭교회의 좌익집단까지 나서서 교황의 북한 방문을 이토록 열절하게 소망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들은 이러한 일과성 이벤트를 통하여 자신들의 대북 평화 노력에 교황까지 감동하여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착시를 국민에게 심어 그들의 권력기반을 영구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이에 가톨릭교회 내의 좌익집단이 덩달아 천지를 모르고 깨춤추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면 교황이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북한에 개방의 바람이 불고 북한 주민이 자유롭게 그리스도교를 믿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더라도 북한이 개혁·개방하거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교황이 북한의 요덕수용소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미사를 드리겠다고 하여 관철되면 모를까 교황이 북한을 다녀가더라도 수용소내의 그리스도교인은 단 한명도 풀려나지 않을 것이다  

20075, 종교통계 사이트 adherents.com이 발표한 세계 종교현황에 따르면 북한의 주체사상은 추종자 숫자(1900)에서 세계 10대 종교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1위 종교는 신교, 구교를 합쳐 21억명의 신도를 지닌 그리스도교이며 이슬람, 힌두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 종교관련 사이트가 주체사상을 종교로 분류한 이유는 주체가 북한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이데올로기(이념·신념)이며 소련의 공산주의, 중국의 마오이즘보다 훨씬 더 교조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수령유일신 체제이며 북한 판 삼위일체는 성부(김일성), 성자(김정일, 김정은), 성령(주체사상)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북한을 왕래하면서 온갖 반국가 행태를 일삼는 대한민국의 정의구현사제단은 성부, 성자, 성령이 아니라 김일성, 김정은, 주체사상의 삼위일체를 따르는 사제들이라는 비난을 신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김일성 장군께서 일본 제국주의와 싸우실 때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로 쌀을 만드셨다.’고 하면 이는 그대로 주체의 성경이 된다. 그런데 성자(聖子) · 김정은보다 높은 분이 오셔서 김정은에게 강복(降福)한다고 하면 북한의 주체교 신자들은 아마 엄청난 혼돈에 빠질 지도 모른다  

4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왔을 때 개신교회는 매우 긴장하여 교세의 위축을 걱정하였다. 그러나 당시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이었던 이용훈 주교 등이 세월호와 관련하여 계속 분탕질을 치면서 개신교회 측이 걱정하던 일은 한국교회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2014816124위 시복식 현장에서 당시 교황이 탑승한 무개차가 광화문에 운집한 80만 신자들 가운데를 패트롤 하였고, 신자들은 열광적으로 비바 파파’(교황님 만세)를 외쳤다. 그런데 교황을 태운 무개차가 타원을 그리면서 돌다가 순로라고 할 수 없는 코스로 차를 돌려 유민아빠를 만나 무슨 편지를 전해 받으면서 갑자기 신자들의 함성도 수그러지기 시작하였다. 이는 전적으로 당시 주교회의 의장 자격으로 모든 절차를 담당하였던 강우일 주교의 작품으로 의심된다. 그는 광화문 시복식 현장의 세월호 유가족의 천막철거도 막았고 명동성당에서의 미사 집전시 위안부 할머니들을 일부러 앞자리에 배치함으로써 교황 의 방한을 정치적으로 퇴색시켜버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세월호 리본을 달고서 기자에게 고통 앞에 중립 없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와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이 용기백배하여 세월호의 불씨를 살려 민간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주어야 한다는 서명을 전국의 성당 신자들로부터 받기 시작하였다  

이런 정치주교들과 신부들의 반 교회적이며 비영성적인 행태로 인해 2014년 교황방문 후 한국교회의 신자 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19845월 요한바오로 2세가 103위 복자의 시성식을 위하여 방한하였을 때 교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현상이다. 2005년 통계청이 발표한 천주교인의 수는 501만명이었는데 10년뒤 2015389만명으로 오히려 112만명의 신자수가 줄어들었다. 이는 세월호 비극이 일어난 후 교황방문을 철두철미하게 세월호 비극을 부각시키는데 이용한 정치주교들과 정치사제들이 빚어낸 참극이다. 또한 주일에 미사참례하는 신자들의 비율도 201619.5%10년 전에 비하면 8%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인권에 대하여 단 한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아 그를 버림받은 양떼를 돌보는 교회의 최고 목자로 생각하였던 많은 신자들을 대단히 실망시켰다는 점도 한 가지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하였고 그 후 스리랑카, 필리핀 등을 방문하였으나 교황이 다녀간 후 어느 곳 하나 교세가 증가하였다거나 교회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호사가적인 입장에서 교황방문을 일시적인 감동이나 감각적인 위로를 주는 이벤트 적인 행사로 보기 때문이다. 만약 성숙한 신자라면 교황의 방문을 자신의 내면, 자신 안의 우주가 바뀌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신앙생활은 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사실부터 깨우쳤을 것이다  

교황이 만약 평화니, 화해니 하는 공산주의자들의 거짓된 명분에 빠져 세상을 더욱 깊게 보지 못하고, 진보를 자처하는 인간들의 인기에만 연연한다면 교황의 북한 방문은 북한주민의 인권이나 종교의 자유에는 어떠한 빛도 던져주지 못할 것이다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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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11-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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