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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글 | 김원율 안드레아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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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7일은 약 450년 전인 1571년 레판토 해전이 일어난 날이다. 레판토 해전은 스페인 왕국, 이태리의 여러 공화국 (베네치아 공화국, 제노바 공화국 등), 교황 비오 5세 치하의 교황령 등이 연합한 그리스도교 연합군 함대가 오스만 제국과 벌인 해상 전투로 서유럽으로 진출하고자 하던 오스만 제국의 해군을 결정적으로 패퇴시킨 해전이다.
 
107일 일요일 아침, 레판토 해군 기지에서 서쪽으로 출항한 오스만 함대와 메시나에서 출항한 그리스도교 연합군의 함대가 그리스 서부의 바깥쪽에 있는 파트라스만의 끄트머리에서 만나면서 5시간에 걸친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 전투에서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크게 승리함으로써 로마를 오스만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고, 유럽을 향한 오스만의 팽창을 저지하였다. 비오 5세 교황은 이 날 그리스도교 연합군의 승리를 위하여 신자들에게 성모님께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명하셨으며 이날의 승리는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 은총 때문이라 여겨 교회는 107일을 묵주기도의 동정마리아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이교도의 침략으로부터 항상 나라와 교회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패배는 1453년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의하여 함락되었던 사건이다. 이로 인하여 이슬람이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 지역의 중심적인 신앙이 되었고 지금 그리스도교 신자는 1%에 미치지 못한다.
 
소아시아 지역의 에페소는 바오로 성인이 세 번째 선교여행 기간 중인 서기 53년에서 55년까지 약 3년을 머물면서 선교하였던 곳이다. 이곳에서 바오로 성인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를 집필하였으며 61년에는 로마에 갇혀있던 바오로 성인이 에페소 신자들에게 서신을 보내었던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사도요한 성인도 이곳에서 교회를 이끌었으며 요한묵시록에서도 에페소, 스미르나, 페르가몬 등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낸 것으로 나온다. 만년에 사도요한,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성모마리아께서 거처하시던 집도 이곳에 있으며 서기 431년에 유명한 에페소 3차 공의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에페소나 갈라티아 등 소아시아 지역(지금의 터키)은 초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그리스도교가 융성하던 곳이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서기 330년에 로마로부터 콘스탄티노플(현재의 터키 이스탄불)로 수도를 옮긴 이유가 여러 가지 있으나, 이 지역의 신앙심 깊은 그리스도교도들을 가까이 두고 싶었던 것도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그 후 동로마는 침략자에게 정복되어 교인들은 신앙의 자유를 잃고 개종을 강요당하거나 죽임을 당하게 된다. 에페소를 위시한 소아시아 지역에서 번성하던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수세기동안에 거의 사라져 버렸다. 한때 그리스도교가 가장 융성하였던 소아시아 지역을 대신하여 오늘날 로마를 중심으로 서유럽이 그리스도교의 중심으로 문화의 융성과 번영을 가져온 것은 신자들이 성모님께 바친 묵주기도와 더불어 스페인,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교 세력이 일치단결하여, 오스만 제국의 대군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운 결과이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누리고 있는 번영과 신앙의 자유 역시 신앙의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믿음을 지켰고 무신론자들인 북한의 남침을 그리스도교 진영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영국, 호주 등 많은 우방국들이 한국을 도와 목숨을 바치면서 공산주의와 싸운 결과이다.
 
또한 대한민국 교회의 수호성인이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대축일이나 그분의 기념일에 큰일을 하셔서 이 나라를 보호하셨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섭리로 이 세상에 강생하게 하셨던 평화와 사랑의 메시아에 대한 전구(傳求)를 통하여 이 땅을 구하시고 지켜주신 것이다.
 
성모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성모승천 대축일, 815일에 대한민국은 독립과 건국을 맞이하였고, 194598,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탄생축일에 일본에 주둔하던 맥아더 장군 휘하의 미군이 인천을 통해 남한에 진주함으로써 소련군의 남하를 막았다. 이는 신생국 대한민국이 소련의 위성국이 되지 않고 자유대한민국이 탄생하게 된 시초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수호자,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941128일에 제국주의 일본은 진주만을 습격하였고 이로써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함으로써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이 앞당겨졌다.
 
이처럼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신 성모님은 자신의 뜻 깊은 날에 이 땅을 수호하시어 해방을 가져다주셨고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셨다. 전 세계의 천주교회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더불어 성모신심이 가장 뛰어난 교회라고 일컬어진다. 한국의 천주교회는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오늘부터 평신도가 앞장서서 묵주기도의 십자군을 조직함으로써 이 땅을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을 성모님께 간구 드려야 할 것이다.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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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10-1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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