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수호칼럼  |  김원율칼럼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글 | 김원율 안드레아 필자의 다른 기사

  • 메일보내기기사보내기
 
사도요한의 제자, 안티오키아의 주교
 
1017일 오늘은 안티오키아 성 이냐시오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그는 에페소에서 선교하던 사도 요한의 제자가 되었으며 초대교회의 중요한 지역인 안티오키아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른 전도여행의 출발지가 바로 안티오키아입니다. 또한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불리어졌습니다.
 
성 이냐시오는 안티오키아에서 체포되어 스미르나, 트로아스, 네아폴리스, 브린디시 등을 거쳐 아피아 가도(Via Appia)를 통해 로마로 압송된 후 107년경 1220일 로마의 원형 극장에서 맹수형을 받고 사자의 밥이 되어 장렬히 순교했습니다.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가 묵게 되는 도시마다 주교들과 신자들이 몰려와 눈물을 쏟으며 위로했습니다. 그는 그때마다 오히려 위문자들을 위로하고, 에페소스미르나 등 인근 교회에 그리스도를 증명하고 신자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기 위해 간절한 편지를 전하였습니다. 그가 쓴 일곱 개 편지는 그리스도교 문헌학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고 가치가 높습니다. 교부학자들은 지금도 이 편지에서 그의 영성을 캐내고 있습니다. 진본이 전해져 내려오는 이 편지에는 절절한 신앙고백과 순교영성,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목표도 지상의 모든 왕국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세상 끝까지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죽는 것이 더 낫습니다."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
 
이냐시오 성인의 순교와 성체성사
 
 
그는 로마 원형극장에서 맹수형을 받고 순교하면서, 자신의 순교와 성체성사를 긴밀히 연결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위하여 일체의 구명운동을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그로써 그는 성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와 완전히 일치하여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 부활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던 대로 사자의 밥이 되어 맹수들을 자신의 무덤으로 삼고자 했으나, 신자들이 남은 유해 일부를 모아 후에 안티오키아에 옮겨 안장했고, 7세기에 다시 로마로 옮겨 성 클레멘스(Clemens) 대성당에 모셨습니다. 오늘날 로마 가톨릭교회는 그가 로마로 압송되어 도착한 1017일을 기념일로 하여 성인을 기리고 있습니다.
 
로마교회와 한국교회
 
로마교회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와 함께 자생적으로 발생한 교회라는 점에서 한국 교회와 유사한 점을 지닙니다.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에게 보낸 편지는 그가 로마를 한 번도 방문한 적도 없을 때, 3차 선교여행이 끝날 무렵인 57-58년경 코린토에서 씌어진 것입니다. 서기 66년 경 베드로와 바오로는 네로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시절에 순교하였으나, 로마에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생겨난 것은 그보다 전입니다. 성령강림 후 베드로사도의 오순절 설교를 듣고 개종한 사람이 3천명이라고 하였는데 (사도행전 2) 이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 중 유다인 들이 로마에 그리스도교회를 세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0. 10. 17.)
  • 메일보내기기사보내기
등록일 : 2020-10-19 08:25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가톨릭수호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하단메뉴

가톨릭수호닷컴좌경종북언행고발개인정보 처리방침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