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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칼럼  |  김원율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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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서 사흘 만에 예수님을 찾으셨다.

글 | 김원율 안드레아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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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루카 2,41-51)에서 성모님은 성모7고 중에 세 번째 고통이신 예수님을 잃고 찾아 헤매시는 고통을 당하십니다. 노심초사하시며 애를 태우며 예수님을 찾으시던 끝에 사흘 만에 예수님을 찾으셨습니다. 사흘이라는 단어는 성서에서 귀중한 뜻을 지닙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바치라는 명을 듣고 사흘을 걸어 모리야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사흘이라는 기간은 아브라함에게 더할 수 없이 고통의 시간, 암흑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나이 백 살에 얻든 아들 이사악은 아브라함에게 정녕 모든 것이었습니다.

예언자 요나는 하느님께서 내리신 니네베로 가라는 명을 어기고 도망치다가 고래의 뱃속에서 사흘을 지냅니다. 정녕 그 곳은 암흑의 동굴이었을 것입니다. 고래의 뱃속에서 사흘을 지낸 요나는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로 가서 하느님의 심판을 예고함으로써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를 이끌어 냅니다.

 

예수님께서 표징을 요구하는 당대의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징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지가 상에서 돌아가신 후 사흘 동안 저승에 머무르시다가 부활하여 이 세상에 오실 것을 예고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표징은 인류를 구원하였습니다.

 

성모님은 사흘 동안 예루살렘의 장터나 사람이 모인 곳을 돌아다니시며 한없이 애를 태우셨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신앙의 위기 속에 주님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의 예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마침내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으셨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찾아 방황하지만 결국 주님은 성전에 계십니다. 그리고 미사성제(聖祭)에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저는 오늘 새벽에도 성전에서 드리는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적어도 성전에 있는 동안은 제 마음은 주님과 함께 있다는 평화와 안도감으로 충만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지막으로 성모님은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역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성모님은 구세주를 이 세상에 내신 분,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신 분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한 번도 예수님의 신원(身元)에 대하여 입 밖에 내신 적이 없으시며, 궂은 일이든 기쁜 일이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로지 겸손과 순명의 삶을 사셨습니다.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입니다.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에는 하자(瑕疵)없으신 성모 마리아라고 일컬었습니다. 티 없으신 성모님을 본받아 우리 역시 성모님처럼 겸손하고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2021. 6. 12.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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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6-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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