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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교회 서명 운동에 관하여

글 | 김계춘 도미니꼬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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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심을 잡아야 할 교회

세월호 진상규명과 처벌에 관하여 거의 반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기죽은 듯 생활해 왔고 경제적으로도 생활이 말이 아니다. 특히 서민들의 고통은 더 크다. 국민들의 순수한 애도의 마음이 정치판이 되면서부터 애도의 마음은 떠나가고 이제는 세월호 말만하여도 진저리나 하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 동안 여야 정치인들의 속이 뻔한 싸움도 드디어 일단 합의하여 국회특위로 넘어갔다. 그러므로 이제는 국회에 맡기면 된다. 이렇게 세월호 사건이 잦아들기 시작했고 국민들도 새 마음으로 생계에 힘쓰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꺼져가는 불에 기름을 붓듯 천주교 정의 평화위원회 (실 구성원은 대부분 정의사회구현신부들)는 위족들에게 수사권, 기소권을 줘야 한다고 새삼 들고 나와 지금까지의 수습을 뒤엎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신부의 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일부 신자들을 믿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다.

세월호와 같은 참사를 겪은 일반 유족들은 불만 없이 벌써 나라에 처분을 위임했고 더 큰 뜻에서 찬성했다. 어찌 보면 희생된 학생들보다 일반 희생자들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진 사람들이기에 저 유족들은 더 애절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유족들만 참사를 겪은 것처럼 일반 유족들을 제쳐 놓고 야단법석들이다.

그 동안 그 많은 참사가 있었지만 정의 평화 위원회는 한번도 말 한마디 하지 않다가 유독 이것만 들고 나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2. 교회는 속지 말라.

말로는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것처럼 내세우지만 지금 일반 국민들의 마음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있다. 더욱이 괴이한 것은 이 서명 운동을 지지하는 단체 중에 “북한 천주교 연합회”라는 이름까지 등장하니 소도 웃을 일이다.

북한에는 천주교 신부, 수녀는 한 명도 있을 수 없고 선교활동은 물론이요, 신자들의 신앙 자유가 말살되고 목숨 바쳐야 할 처지에 철저히 신앙생활이 금지 된 지 오래인데 지금 무슨 북한 천주교 연합 기구가 있겠는가?
 
 
3. 싸움을 말리는 교회

이것만 봐도 지금하고 있는 서명 운동은 어떤 지하조직의 사주를 받고 선의로 부화뇌동하는 꼴 밖에 안되며 정말 뭔가 냄새가 나는 행동이다.

세월호 문제 해결은 교회가 나서지 않아도 찬반의견으로 나서는 단체가 많다. 교회는 더 이상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정의 평화 위원회는 차라리 국민들이 차마 말 못하는 시신 식별이 어려운 세월호 시신수습중단을 권유하고 선체 인양으로 그나마 시신을 찾도록 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살아날 수 없는 시신 수습을 위해 산 사람들이 죽어나고 매일 수 억원씩 막대한 국고를 소비하는 마당에 오히려 유족들을 위로하고 세상 떠난 자들을 위하여 영생을 빌어주며 예수님 말씀대로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맡기고 산 사람들을 위하여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 아닌가? 교회는 분열과 분쟁의 씨앗을 만들기 보다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야 하지 않나?

성당에 오면 하느님의 말씀과 자비심을 지니고 평화의 마음이 되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 하고 시국미사 강론-그나마 오류와 편견, 거짓된 사실을 말하는 강론을 들을 때마다 신자들의 마음은 갈라지고 분심과 심지어는 화가 나서 성당에 발을 끊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교회 당국은 후에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교회는 현 교황 성하의 말씀처럼 “교회는 본질적으로 영적이어야 한다.” (언론 매체종사자들에게 하신 연설 2013.3.16) 그러므로 세속 일에 너무 뛰어들지 마라. 세속 일은 세속에 사는 사람인 평신도들이 더 잘 안다. 

다만 우리는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그 동안 크고 작은 많은 참사를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4년 10월 27일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인 모임 지도신부 김계춘 도미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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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10-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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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춘 도미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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