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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으로 사람을 속이다니!

인간은 마음을 잘 관리해야한다

종교지도자들이 오만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글 | 서정숙 루치아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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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帝王學談論 2014.7.31.)          (恒山硏究室 恒山 裕 赫)

主題 597 의 이름으로 사람을 속이다니

          (言語之惡 莫大於造誣. 行事之惡 莫大於苛刻)

 

사람을 가장 속이기 쉬운 것은 귀신 이야기다. 그러나 가장 속이기 어려운 것은 귀신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신의 이름을 빌려서 사람을 속이는 자들이 많다. 신을 빙자한 이야기는 믿지 않을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신을 본 사람이 없기도 하거니와 일반적인 경우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도 없지만 부정할 수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의 이름으로 신을 이야기 하게 되면 더욱 부정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중용(中庸)에서 보면 원형이정(元亨)은 하늘의 변함없는 움직임이라하여 천도지상(天道之常)이라 하였다. 그리고 하늘의 천명(天命)에 의하여 태어나는 사람에게는 근본이 되는 인의예지(仁義)가 있으니 그것을 인성지강(人性之綱)이라 한다. 원형이정이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인의예지도 춘하추동의 의미를 내함(內含)하고 있다. 그래서 하늘과 인간은 하나로 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공자는 인()의 사상을 역설하였고, 맹자는 인의(仁義)를 역설하였다. 그뿐 아니라 공자는 우주와 인간은 하나가 될 수 있다하여 혼연지기(渾然之氣)를 말하였는가하면, 맹자는 우주의 모든 것을 호흡할 수있다하여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말하였다. 이어서 이퇴계는 우주와 인간은 크고 작다는 차이가 있을 뿐, 하나로 결합할 수있다하여 천인합일론(天人合一論)을 주창하였다.

 

그와 같이 선철(先哲)의 가르침에 따른다면, 인간의 존재는 분명히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동몽선습(童蒙先習)에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인간이 가장 귀하다는 인간최귀론(人間最貴論)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다웠을 때 위대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본래부터 양능()과 양지()와 양심(良心)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모든 생류(生類)로부터 우위(優位)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능이란 맹자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은 배우지 안 해도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 잘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인지소불학이능자(人之所不學而能者)라 하여 양능()이라 했다. 이른바 천재적인 음악성이라든가, 회화성(繪畵性)이라든가. 기능성 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양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있다. 그것을 인지소불여이지자(人之所不慮而知者)라 하고 그것을 양지()라 하였다. 말문이 트기 시작한 어린이가 글자를 깨우친다든가,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옳고 그른 시비판단을 할 만큼 지능이 출중한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양지와 양능은 본래 양심에서부터 유래하는 것임을 맹자는 뚜렷이 설명하고 있다(能 生于良心).

 

그리고 그 양심은 천명에서부터 주어지는 것(良心 生于天命)이라 하여, 중용에서 말하는 하늘이 명하는 것이 성(天命之謂性)이라는 것과 그 성을 잘 가꾸는 것이 도(率性之謂道)라는 것. 그리고 도를 잘 닦고 체득할 수 있도독 노력하는 것이 가르침(修道之謂敎)이라 한 것과 상통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 방법은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하라 했다.

하나는 대심(心要大)이요, 다른 하나는 소심(心要小)이다. 마음을 크게 지니면 세상의 모든 사물을 터득하고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며(大其心 能體天下之物), 마음을 작게 지니면 즉 세심한 주의력을 기울이면 모든 처사(處事)에 있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小其心 不敗天下之事)고 하였다.

 

만의 하나 마음을 바르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3가지의 그물망을 피해갈 수 없다고 하였다.

첫째는 법망(法網)을 피해갈 수 없고,

둘째는 천리의 망(天理網)을 피해갈 수 없으며,

셋째는 공론의 망(공론망)을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呻吟語에서).

 

위법(違法)은 곧 나라를 속이는 것이니(欺國)

 

용서받을 수 없다. 그리고 천리(天理)는 춘하추동의 순환이라는 정상적인 변화를 통하여 모든 사물의 성장, 발달, 성숙, 고사 및 재생을 통제하고 있다. 그것이 시경(詩經)에서 말하는 인유도 유물유칙(人有道 有物有則)의 천리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지혜와 수명을 주었다. 그것을 천수(天壽)라고 한다. 그 밖의 사물에 대해서는 생존하는 법칙을 본능으로 부여하였다. 그리고 식물(植物)에 대해서는 추상(秋霜)으로써 연륜을 더하게 하고, 동물에 대해서는 종족의 번식 및 생존기간을 정하여 주었다.

그것을 통 털어서 우주시간(宇宙時間)이라 한다. 어떠한 사람도 어떠한 동식물도 우주 시간을 거역할 수는 없다. 이것이 천리의 망(天理網)이다. 양심을 속이고 죄를 지은 사람이 비록 잠간동안이나마 법망을 피해서 도주하거나 숨어있을 수는 있다지만,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우주시간의 테두리를 넘어서 살아갈 수는 없다. 때문에 나라의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한 가지의 사례로서 세월호의 실질적 책임자인 유병언이

100일 이상 몸을 숨기고 피해 다녔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유병언이 법망을 피해 다니며 숨어있었다고 말을 한다. 그것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법망을 피해 간 것이 아니다. 다만 사직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도 법망을 피해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병언은 비록 수사망은 피할 수 있었지만, 천명으로 주어진 천리의 망(天理網)을 피해가지 못하고 결국에는 신명(身命)의 종말을 고하는 참혹한 모습으로 그에게 주어진 우주시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끝으로 공론(公論)은 여론과 동일한 뜻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거의 같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를 중구일사(衆口一詞)라고 하다. 공론이 왜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의 그물”이냐 하면 중용에서 말하는 십목소시 십수소지(十目所視 十手所指)의 눈총과 지탄을 받게 되면 병에 걸리지 아니해도 죽게 된다(無病而死)고 여기기 때문이다. 정다산도 그의 목민심서에서 같은 의미의 말을 남기고 있다.  

 

사람을 속이고(欺人), 국민을 속이고(欺民), 나라를 속이면(欺國), 그것은 곧 자신의 양심을 속이기 시작한 데서 연유한 것이다.

()은 섭리(攝理)의 개념이 되었던, 종교적 의미의 신이 되었든 간에 신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상상적 존재로서 언제나 공명정대하다고 우리는 믿고 있다.

 

 

그처럼 신성한 신에 대하여 자신의 탐욕이 충족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고, 남을 속여 재화를 착취하는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등의 기도를 한다면 신이 과연 그 같은 기도를 받아들일까?

받아들일 까닭이 없다.

그럴 때 간교한 자들은 신의 이름을 빌려서 뭇 사람들을 속이기 시작한다. 도리어 자신의 위상을 신의 경지로 승화하려는 위장수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

 

신을 섬기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섬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사신불여사심(事神不如事心)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어느 자칭 종교지도자 및 정치인은 자신이 석가의 화신이라느니 예수의 동생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느니 하면서 거짓말을 거듭하는 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100일 이상 세상을 떠들 석 하게 만든 불안정 속에서도 우리는 참고 지내왔거니와, 어떤 경우에도 신의 이름을 빌려서 선량한 사람들을 맹목자 맹종자 맹신자(盲目者 盲從者 盲信者)로 만드는 죄악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증스러운 것은 근간에도 사회일각에는 용공풍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각 종교계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국가전복을 획책하다가 재판을 받고 있는 반국가사범을 국민하합차원에서 관용해달라는 탄원서를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한다. 망동(妄動)도 그보다 더 큰 망동이 있을 수 없다. 각 종단의 중진급 인사들과 사전 교감도 없이 종단대표라는 오만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헌법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큰 죄를 범했으니 그런 부류는 우주의 삼망(三網)을 논의할 필요도 없이 제거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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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8-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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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1  김원율  ( 2015-01-13 )  답글 찬성 : 10 반대 : 4
하늘의 망(그물)이 성긴 것 같아도 인간의 도리에 어긋난 터럭만큼의 비리를 놓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석기같은 반역자에게 관용을 청하는 종교지도자는 하늘의 이치를 거꾸로 하는 망동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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