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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동방박사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새로나신 예수님께 바쳤던 동방박사 세사람, 그러나 여기에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선물을 바친 또 다른 동방박사 한 사람이 있었다.

글 | 김원율 안드레아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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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동방박사

 

주님 공현대축일의 복음인 마태오 복음 2장에는 유다의 헤로데 임금 때에 동방박사 세 사람이 별이 인도하는 대로 베들레헴의 아기예수를 찾아와 황금,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황금은 왕에게 드리는 예물로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 드리는 합당한 예물이며, 유향은 제사지낼 때 쓰이는 향으로 영원한 대사제이신 예수님께 드리는 합당한 예물입니다. 그리고 몰약은 시체를 염할 때 몸에 바르는 방부제로서, 귀한 신분을 지닌 사람이 죽었을 때만 바르는 값비싼 물품이며, 이는 예수님께서 장차 하느님의 백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실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몰약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예물입니다.

 

그러나 전설은 또 한사람의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제4의 동방박사 이야기는 성서상의 기록이 아니며 어느 소설가의 픽션이지만 여기에서 제4의 동방박사의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4의 동방박사 알타반은 파사에 사는 조로아스터 교의 제사장입니다. 그는 새로운 왕의 탄생 소식을 듣고 세사람의 동방박사와 합류하기 위하여 청옥, 루비. 진주를 지니고 약속장소로 갔지만 길이 어긋나면서 이들을 만나지 못합니다. 알타반은 길을 가는 도중 병에 걸려 쓰러진 한 히브리인을 만납니다. 그는 여정이 바빴지만 죽어가는 그를 두고 떠날 수가 없어 지체하면서 그를 간호하면서 살린 대가로 청옥을 써버리고 맙니다. 그 후 알타반은 헤로데가 베들레헴 인근의 아기를 학살할 때에 어느 여인의 아기를 구하기 위하여 병사에게 홍옥을 주고서 그 아기를 살립니다. 그리고 노예시장에서 어린 딸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울부짖는 모녀를 구하기 위하여 마지막 선물인 진주를 노예상인에게 주어 모녀를 노예상인으로부터 산 다음 그들을 자유인으로 풀어줍니다.

 

그 후 예수님을 만나기 위하여 여행하던 제4의 동방박사 알타반은 한 젊은 부인이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는 것을 보고서 여인을 말린 뒤 그 연유를 묻습니다. 그 여인의 남편은 국가의 공금에 손댄 죄로 파산당하고 노예선에 노예로 끌려갈 운명이었으며 이에 여인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없어 슬픔으로 자살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제4의 동방박사는 집행자에게 자신이 그 남자를 대신하여 노예선에 끌려가겠다고 청하고 그 남자를 풀어주게 합니다.

 

제4의 동방박사는 노예선에서 30년을 지낸 후 늙고 약해진 몸이 되자 노예선에서는 그를 풀어줍니다. 그는 어느 부두에 내렸고 길을 계속 걸어 예루살렘에 당도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그날 제4의 동방박사 알타반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묻자 사람들은 ‘오늘이 예언자 한사람이 강도 두사람과 같이 십자가에 처형되는 날입니다.’ 고 답합니다. ‘그분은 죽은 과부의 아들을 살리셨으며 나병환자를 고쳤을 뿐 아니라 장님이 앞을 보게 하셨으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셨던 분입니다.’

 

알타반은 그분이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새로나신 왕’임을 깨닫고 불야불야 형장으로 갑니다. 드디어 골고타 산장으로 향하는 에수님을 발견하고 그 뒤를 쫓는 순간 예수님은 십자가를 짊어진 채 넘어지십니다. 그앞에 엎드린 제4의 동방박사는 예수님께 말합니다. “저는 새로 나신 왕을 찾아 예물을 가지고 30년을 헤매였지만 오늘 비로소 당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병든 몸뿐 당신에게 드릴 어떤 예물도 저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때 제4의 동방박사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알타반이여 이미 당신은 나에게 그 누구도 주지 못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당신은 내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힘들 때 나를 위로하였습니다. 당신 주위의 어려운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그 모든 것이 바로 나에게 베푼 가장 위대한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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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1-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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